광주 5.18민주광장에 희망과 나눔의 성탄트리가 불을 밝히고 있다. 한세민 기자2025년의 끝자락, 민주주의의 심장부인 광주 5.18민주광장에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희망의 불이 켜졌다.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대표회장 정석윤 목사, 이하 광주교단협)는 11월 30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2025 빛고을 성탄문화축제 트리 점화식 및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모금 발대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내외빈들이 트리에 불을 밝히고 있다. 한세민 기자이날 행사에는 광주 지역 1,700여 교회와 45만 성도를 대표하는 교계 지도자들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신수정 시의회 의장, 이정선 교육감, 지역 국회의원 및 5개 구청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 "빛고을의 빛, 소외된 이웃 향해야"1부 성탄 행사에 앞서 진행된 식전 공연에서는 크리스천 앙상블 셀라, 빛고을 트럼펫 앙상블, 에벤에셀 색소폰 앙상블, 광주CBS 소년소녀 합창단이 아름다운 선율로 축제의 문을 열었다.
이어 선국운 목사(복지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모금 발대식'에서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구제길 회장은 축사를 통해 나눔 동참을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기부로 광주를 가치있게"라는 구호를 제창하며 연말연시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사랑의 실천을 다짐했다.
광교협 대표회장 정석윤 목사가 성탄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박상규 목사(상임부회장)의 사회로 이어진 1부 성탄 행사에서 대표회장 정석윤 목사는 성탄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께서 가장 낮고 천한 곳에 오셨듯, 우리 교회와 성도들도 가장 낮은 곳에서 이웃을 섬기고 사랑을 나누는 본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12.3 비상계엄' 1주기… "민주주의 지킨 빛"특히 이번 점등식은 지난해 12월 3일 발생했던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 1주기를 앞두고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성탄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강기정 광주시장은 축사에서 "작년 12월 1일 트리를 점등하고 이틀 뒤 불법 계엄이라는 내란을 맞았지만, 우리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회고했다. 강 시장은 "오늘 우리가 밝히는 이 빛은 내란의 잔재를 종식하고 민주주의 승리를 확고히 하는 '빛의 혁명'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내,외빈들이 불을 밝힌 성탄트리를 보고 있다. 한세민 기자■ 전 세대가 어우러진 '캐롤 축제'여상수 목사(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점화식에서는 샬롬아카데미 샬롬스쿨의 찬양 속에 나종갑 목사(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트리에 불을 밝혔다.
광주CBS 소년소녀 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한세민 기자이어진 3부 '성탄캐롤 경연대회'(사회 이춘기 목사)는 세대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이었다. 동구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부터 CCC크루세이드 청년들, 조선대·호남신대 라이즈 사업단 등 대학생, 그리고 광주상록교회·새소망교회 등 지역 교회 찬양대와 코스모스 아코디언 앙상블 등 다양한 팀들이 참가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5.18 민주광장에 세워진 대형 성탄트리가 한달 동안 불을 밝힐 계획이다. 한세민 기자광주 5.18민주광장에 세워진 성탄 트리는 내년 1월까지 빛고을의 밤을 밝히며 시민들에게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