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교회''의 아름다운 동거

교회 건축 중인 교회 위해 예배당 빌려준 ''즐거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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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을 새로 짓느라 갈 곳 없어진 교회에 선뜻 새 예배당을 내어준 교회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주인공은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즐거운교회(담임목사 변주섭).

즐거운교회는 지난해 9월 입당예배를 드리자마자 신창동교회(담임목사 김동희)와 한 지붕 두 가족이 됐다. 2005년부터 5년 동안 성도들이 직접 황토와 편백나무로 손수 지은 예배당을 완공과 동시에 이웃교회에 선뜻 내어준 것이다.

즐거운교회는 예장합동, 신창동교회는 예장통합측으로 교단도 다르다. 더구나 출석교인 50여명인 즐거운교회는 주일 오전 한 번, 신창동교회는 출석교인 900여명으로 주일날 하루 세 번이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어찌보면 주객이 전도된 듯한 상황. 하지만 예배드릴 곳이 없어 유치원 등지를 전전해본 아픔이 있는 즐거운교회 변주섭 목사는 신창동교회의 절박한 사정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님 입장에서 보면 네 교회, 내 교회가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교회가 반드시 부흥해야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으실 겁니다. 신창동교회와 함께 예배드리면서 부흥이 더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내 교회''라는 입장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입장에서 본다면 별로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운교회의 주일 날 스케줄은 빡빡하다. 아침 9시에 신창동교회가 예배를 드리면 10시 30분 바로 즐거운교회가 예배를 드린다. 그리고 이어서 12시와 낮2시 다시 신창동교회가 예배를 드린다. 새로 짓는 신창동교회의 예배당이 완공되는 올해 말까지 ''한 지붕 두 교회'' 시스템은 계속 될 예정이다.

신창동교회와 즐거운교회의 거리는 3.5km정도. 신창동교회는 교회 재건축을 결정하고 30여 곳 정도를 찾아다니며 예배공간을 빌려달라고 사정했다고 한다. 같은 교단의 이웃 교회와 학교로부터 모두 거절당한 신창동교회는 교회를 흔쾌히 내어준 즐거운교회가 너무나 고마울 따름이다.

신창동교회 김동희 목사 "교단도 다른데다 건축하고 첫 입당하는 즐거운교회 입장에서 다른 교인들에게 예배당을 사용하도록 허락한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좋은 이웃이 된 즐거운교회와 신창동교회. 앞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와 사역에 힘을 모아나가겠다는 이들 교회에서 진정한 연합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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