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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더 서글픈 사람들..'신천지 때문에 이산가족'된 사연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 방송 : CBS TV (CBS주말교계뉴스, 1월 27일(금) 밤 9시50분)
■ 진행 : 조혜진 앵커
■ 출연 : 송주열 기자


◈ 조혜진 앵커

설 연휴가 더 서글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향민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사교집단 신천지에 빠져 그리운 가족들을 못 만나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긴데요.

송주열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기자, 명절이라면 가족들이함께 가족의 정을 느끼는 시간인데 가족이 있는데도 함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죠?

◇ 송주열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아내가 신천지에 빠져 가출한 뒤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한 가장의 딱한 사연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경기도 광명에 사는 임우성 씨, 임씨는 지난해 9월 까지만 해도 사랑하는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세 자녀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내가 함께 교회를 다니던 신천지 추수꾼에 미혹돼 집을 나가버렸고, 그 이후 가족의 삶은 거짓말처럼 지옥으로 바뀌었습니다.

신천지 문제로 남편은 물론 친정 부모와도 갈등을 빚던 아내가 가출한 건 석 달 전인 지난해 10월. 임씨에겐 11살, 7살, 3살배기 자녀들이 남겨졌습니다.

[인터뷰] 임우성(42세) / 신천지피해가족
“종교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이혼도 해야 되고, 애들도 필요 없고, 하나도 필요없다. 종교만 인정해달라(고 그랬어요). 나갔다오면 누굴 만나는 건지 나갔다오면 또 그게 바뀌어요 그게.”

갑상선 약을 2년째 복용하고 있는 큰 딸과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둘째 딸, 엄마의 사진만 만지작 거리는 막내아들까지, 아빠는 끝내 눈물을 보입니다.

[인터뷰] 임우성(42세) / 신천지피해가족
“애들이 너무 안 돼보여서 그래요”

세 자녀들이 최근엔 정서적으로 몹시 불안해져 더 걱정입니다.

[인터뷰] 막내 아들(4세) / 신천지피해가족
(기자) 엄마가 보고싶어서 사진 가지고 있는거야?

그나마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큰 딸이 동생들을 다독이고 있지만, 큰 딸 역시 집 나간 엄마가 낯섭니다.

[인터뷰] 큰 딸(12세) / 신천지피해가족
“살짝 저랑 뭔가 멀어지는 것 같았어요.”
(기자) 어떤 면에서?
“모든 면에서 멀어진 것 같았어요”

어린 손주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딸을 잘못 키운 것 같아 친정 부모는 죄인이 된 심정에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예전 현명하고 사랑스러웠던 딸로 돌아와 주기만을 기도하고있습니다.

[인터뷰] 친정 부모 / 신천지피해가족
“자다가도 시험이 들려고 해요.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다면 어떻게 이런 딸을 데려다가 이렇게 할까 이런 생각도 하고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을까 자꾸 나쁜 생각이 들어요”

신천지에 빠진 엄마, 아내 그리고 딸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 남편 임우성씨가 설 연휴를 함께 보내고 싶다며 영상편지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임우성(42세) / 신천지피해가족
“여보 많이 걱정되고 보고싶고 애들하고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사랑해”

◈ 조혜진 앵커

딱한 사연을 보니 가슴이 정말 아픕니다. 이렇게 신천지때문에 고통받는 가족들이 많죠?

◇ 송주열 기자

네 안타깝게도 이렇게 보고싶은 가족들이 사교집단 신천지때문에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천지때문에 이산가족이 되고 있는겁니다.

2014년부터는 신천지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사단법인 신천지피해가족연대를 만들어 신천지에빠진 가족들을 돌려달라며 외로운 싸움을 벌여나가고 있습니다.

주로 신천지 과천 본부나 센터, 위장교회 앞에서 가족들을 돌려보내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신천지 본부가 있는 과천 경찰서 앞에서 대규모 촛불문화제를 벌였고,
10월에는 신천지가 젊은이들을 포섭하는 장소로 알려진 홍대 인근에서 촛물문화제를 열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 조혜진 앵커

정말 가슴 아픕니다. 가족의 천륜까지 끊어놓는 신천지의 반사회성 정말 심각한것 같군요. 이렇게 사이비 종교로 인해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법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장치는 없나요?

◇ 송주열 기자

그게 참 어려운 문젭니다. 고통받는 사람은 있는데 보호할 장치가 없는 건데요.

일단 모든 국민은 헌법을 통해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고, 또 하나는 사이비 규정을 둘러싸고 각종 이해관계가 얽히고 섥혀있어서 사회적 합의까지 이뤄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사이비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정부에 사이비종교 방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요.

지난해 11월 부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해 온
신천지피해가족연대 회원들은 신천지와 정치권의 결탁 사례 등을 폭로하며 신천지의 사이비성을 시민들에게 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이비종교 방지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4천 여명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신천지피해가족연대는 앞으로 사이비종교 방지 특별법 제정을위해 전국 교회를 방문해 서명운동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 조혜진 앵커

그래요. 아무리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해도 인륜과 천륜을 져버리는 것은 종교가 아니겠죠. 앞으로 사이비종교 방지법안 관련 움직임도 관심있게 살펴봐야겠네요.

송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jy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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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CBS 크리스천노컷뉴스(www.christiannocu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초작성시간 : 2017-01-26 오후 5:36:33
최종편집승인시간: 2017-01-27 오후 4: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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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교계뉴스(저녁) 2008년 5월 26일 방송 방송일 : 200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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