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은데요, 최근 정부가 ‘자살공화국’ 오명을 벗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기독교계를 비롯한 민간차원의 자살예방 활동이 국가 정책으로 이어진 만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교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우리나라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25.6명, OECD 국가들의 평균 자살률 12.1명과 비교하면 2.4배나 높습니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자살률을 절반으로 줄여 17명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5년간 발생한 자살자 7만 명을 대상으로 이른바 ‘심리적 부검’을 실시해 이들이 자살에 이르게 된 과정을 밝히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자살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자살 예방 게이트키퍼’ 1백만명을 양성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높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정부의 계획은 종교단체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어서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온 기독교계의 역할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조성돈 대표 /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자살예방을 위한 교육, 생명보듬 교육 이런 것들을 많이 진행을 해 왔고, 의식전환을 위해서 많은 캠페인 사업을 해 왔는데요. 이런 것들이 앞으로 인정을 받아서 종교계가 카운트파트너로서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의 자살예방 교육 컨텐츠 ‘무지개’ 프로그램은 지난해 정부 인증을 받은 이후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이 전개돼 왔습니다.
그러나 실제 60대와 40대, 50대 남성의 자살률이 높은 편이어서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이 확대될 수 있도록 교회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조성돈 대표 / 기독교자살예방센터 라이프호프
“40대 50대 60대 특별히 남자들 같은 경우 자살이 많은데 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데는 종교기관 밖에 없는 거예요. 살고 죽고 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이 종교기관이 가장 용이하다는 거죠. 이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 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죽음을 생명으로 돌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선 교회와 교인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