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 가족 친지와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는 명절이지만 고향을 찾지 못하는 고시생과 소외이웃들에겐 더 외롭고 힘든 시간이 될 수 있는데요.
설이 더 외로운 이웃들을 위해 설 연휴 기간 동안 한국교회가 섬김사역에 나섰습니다.
이빛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맛깔 나는 명절 음식이 가득 담긴 식판들이 식탁 위에 자리 잡습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아름다운교회가 지역 고시생들을 위해 마련한 설 명절 밥상입니다.
(장소) 아름다운교회 설 명절 식사 나눔 / 지난 16일, 서울 신림동 아름다운교회
지난 17년 동안 신림동 고시생들을 섬겨 온 아름다운교회가 명절에도 고시 준비로 고단한 청년들을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한승준 목사 / 아름다운교회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고시생들에게 한 끼라도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으로 식사를 대접하고자 명절 때에 이렇게 식사를 대접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연휴 동안 식사를 해결하기 어려운 고시생들은 교회의 섬김에 고마운 마음을 표합니다.
[인터뷰] 임지연 / 고시 준비생
"명절에는 식당이 열지 않아서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울 때도 있었는데 교회에서 이렇게 식사를 대접해주셔서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갈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교회는 앞으로도 지역의 고시생들을 위한 무료 급식과 장학사역에 힘쓸 계획입니다.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도 설 명절, 소외이웃들을 위한 떡국 대접에 나섰습니다.
(장소) 설날 사랑의 떡국 나눔 잔치 / 지난 14일, 인천 주안역 앞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사역을 펼쳐 온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는 설 연휴 동안에도 인천 주안역과 부평역, 서울역에서 식사 나눔을 이어갔습니다.
외로운 명절을 보내는 허기진 이웃들을 위해 명절에도 나눔 사역을 쉬지 않기로 결정한 겁니다.
[인터뷰] 김시진 목사 / 하늘문교회
"어르신들이 묻더라고요. '빨간 글씨(공휴일)도 식사를 줘요?' 그러는데 빨간 글씨(공휴일)도 모든 것을 다 저희가 공급하고 함께 공동체로 나누려고 하는 것입니다."
명절에도 소외 이웃을 잊지 않은 교회의 따뜻한 손길들이 추운 명절을 보내는 쓸쓸한 마음들을 어루만졌습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정선택 [영상편집] 최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