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영우 총장의 학교 사유화 논란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총신대학교가 개강일 까지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총장 퇴진을 요구하던 학생이 학교 관계자로부터 폭행을 당해 입원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학내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김영우 총장의 학교 사유화 논란으로 학내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총신대학교 학사 행정이 마비됐다. 총장 퇴진을 촉구해온 학부, 신학대학원생 100여 명이 총장 퇴진을 촉구하며 학교 종합관을 점거했다.
국내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속 목회자를 길러내는 총신대학교.
배임증재 협의로 재판을 받는 김영우 총장이 불법 정관 개정으로 학교를 사유화 하려 한다는 논란까지 더해져 학교는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들었습니다.
지난해 수업거부에 이어 올 초 천막 단식농성까지 했지만, 김영우 총장은 그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극기야 지난 주 학부와 신대원생 100여 명이 학교 종합관을 점거해 학사 운영이 마비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교직원과 학생들 사이에 폭행 시비가 붙어 경찰이 폭력을 행사한 교직원을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정태진 전도사 / 총신대신대원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저하고 눈이 마주치자마자 저를 향해 뛰어오더니 저한테 헤드락을 걸어서 방향을 틀어서 던지고 어깨를 밀치면서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리고 계속 그렇게 구타를 한 다음에 마지막에 분노해서 작은 화분을 저에게 던졌습니다.”
교직원들도 종합관 진입이 원천 통제됐습니다.
(현장음) “우리는 왜 못 들어가요?
입장발표 하시라구요. 이 사태에 대한 입장 발표 안하셨잖아요.
학사 운영이 마비되면서 개강일도 다음 달 12일로 연기됐습니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비상대책위원회는 불법 정관개정으로 총장 생명을 연장시키고 있는 김영우 총장과 동조세력이 사퇴할 때까지는 점거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곽한락 전도사 / 총신대신대원 비상대책위원장
“총장이 사퇴하고, 자기가 매수해서 정관을 바꿨던 재단이사들을 사퇴시키고 정관을 원상태로 돌리는 것입니다. 이를 동조하고 막말하고, 수사했던 보직교수 및 재단이사, 보직 직원들의 사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대다수 학내 구성원들은 김영우 총장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학교가 정상화 될 수 있다는 분위깁니다.
다만, 학생들이 학사 행정을 마비시키면서까지 점거 농성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교수협의회 측은 모든 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개강이 무의미하다는 입장이고, 일부 보직 교수들은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학사 관리만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최내호
영상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