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재판국이 지난해 10월 치러진 서울동남노회 임원 선거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동남노회는 조만간 노회를 다시 열어 임원들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예장통합총회 재판국은 노회 임원 선거가 무효라고 판결했지만, 지난해 10월 노회 당시 노회장을 승계하기로 되어 있던 김수원 목사가 자동으로 노회장이 되는 건 아니라며,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동남노회 임원 선거 다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재판국이 13일 재판을 열고, 명성교회 세습을 결의한 서울동남노회 임원 선거가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있을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 청원 무효 소송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남노회는 현재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측과 찬성하는 측으로 나뉘어 있다. 때문에 노회를 다시 개최할 경우 명성교회 세습을 둘러싼 논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남노회 임원 선거는 무효라고 판결한 예장통합총회 재판국은 하지만,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 청원 결의안 무효소송은 결론을 내리지 못 했다.
재판국원들은 청빙은 무효라는 측과 청빙은 정당하다는 측으로 나뉘어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김하나 목사의 청빙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쪽은 예장통합총회가 지난 2013년 제정한 세습금지법을 근거로 내세웠다.
교단 최상위의 법이 담임목사의 배우자나 직계비속으로의 세습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명성교회 세습도 무효라는 주장이다.
반대로 청빙이 정당하다고 하는 쪽은 명성교회 교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근거로 내세웠다. 명성교회 교인 80% 가량이 김하나 목사를 지지했기 때문에 청빙 결의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예장통합총회 재판국은 격론 끝에 김하나 목사 청빙에 대해서는 결론을 유보했다. 김하나 목사의 청빙을 결의한 서울동남노회 임원 선거가 무효라고 판결남에 따라 다음 달 있을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 청원 결의안 무효 소송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재판 반응과 앞으로 어떻게 될까?
예장통합총회 재판은 오후 5시가 훌쩍 넘은 5시 30분까지 계속 됐다.
서울동남노회 임원선거 무효 소송이 인용되면서 서울동남노회 비대위 측과 명성교회 측의 희비가 엇갈렸다.
명성교회 측은 김하나 목사의 청빙 무효 소송이 아니기 때문에 표면적으론 괜찮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적지 않게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명성교회 측은 공식 인터뷰를 사양하면서 다음달로 미뤄진 김하나 목사의 청빙 무효 소송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서울동남노회 비대위 측은 임원선거 무효 소송이 인용되면서 적극 환영했다. 또 향후 재판에도 적지않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비대위 측은 일단 1차 관문을 무사히 넘긴 만큼 다음달 재개되는 재판에서 김하나 목사의 청빙이 무효인 것을 입증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이번 재판 과정을 모두 지켜본 세습반대운동연대 측도 서울동남노회 임원선거가 무효라고 판결이 나온 것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세반연은 동남노회가 하루속히 정상화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있을 김하나 목사 청빙 무효소송도 예의주시하겠다는 반응이다.
서울동남노회 비대위는 이번 재판의 여세를 몰아 김하나 목사의 청빙 무효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며, 명성교회는 담임목사 청빙 무효소송만큼은 지켜내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어 벌써부터 다음달 재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