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소.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에 위치한 ‘ㅊ’ 빌라. 지난 2016년에 완공된 이 빌라는 전체 11세대 가운데 7세대가 미니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입주민 가운데 가재울녹색교회(양재성 목사)에 다니는 한 교인이 300W급 미니 태양광을 설치하자 태양광 발전의 장점을 알게 된 주민들이 반상회를 통해 태양광발전소 도입을 결정했다.
가재울녹색교회를 담임하며 감리교 서울연회 환경위원장을 맡고 있는 양재성 목사는 “3년 전부터 서울시와 함께 북가좌동을 중심으로 에너지 자립 마을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1년에 30가정 정도가 미니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재성 목사는 “300W급 발전소에서 나오는 전기료는 한 달에 냉장고 1대를 돌릴 수 있는 전력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한 달에 1만 원 정도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태양광발전소가 ‘탈원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전명구 감독회장)가 태양광발전소의 대중화에 나섰다.
현재 서울시에는 300W급 미니 태양광발전소가 5만대 가량 보급돼 있으며, 서울시가 2022년까지 100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어 햇빛발전소협동조합의 역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햇빛발전소협동조합 창립총회가 2일 광화문 감리교본부에서 열렸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서울시와 감리교 서울연회가 신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하는 모습.
기독교대한감리회 햇빛발전소협동조합(이사장 권종호 목사)은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감리교본부에서 창립 감사예배를 드렸다.
기감 햇빛발전소협동조합은 국내 6천여 감리교회와 150만 감리교인들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소 컨설팅 업무와 관리, 환경교육 사업, 에너지 빈곤층 자립 지원, 녹색에너지 캠페인 등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햇빛발전소협동조합에는 감리회 환경선교위원회와 서울연회 환경위원회,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서대문 녹색마을, 서울시 기후환경본부가 협력 단체로 활동한다.
햇빛발전소협동조합 권종호 초대이사장(중곡교회 담임목사)은 예배 설교에서“햇빛발전소는 대표적인 녹색 에너지 생산 공장”이라며, “모든 피조물을 동반 구원하기위해 꼭 건설해야 할 녹색 에너지 공급원”이라고 강조했다.
햇빛발전소협동조합은 예배 후 정기총회를 열고, ‘교회 지붕에 창조세계의 창문을 달자’는 제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햇빛발전소협동조합은 선언문에서 “국제 사회는 태양광 에너지나 풍력 에너지로 나아가고 있다”며, “시대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일해 온 감리교회는 지구생태위기 시대를 맞아 창조질서보전 운동의 중차대함을 인식하고 햇빛발전소협동조합을 건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햇빛발전소협동조합은 감리교회 지붕에 창조세계의 창문인 햇빛발전소를 설치하고 감리교도들의 가정마다 미니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도울 것”이라며, “이는 창조세계의 청지기 역할은 물론 감리교회의 이미지를 갱신하여 새로운 선교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교대한감리회 햇빛발전소협동조합은 이사장 권종호 목사를 비롯해 1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환경 선교에 관심이 많은 감리교회 목회자, 장로 19명을 이사로 선출했다.
햇빛발전소협동조합 사무실은 서울 서대문구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에 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