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파면' 총신대 학생들 반응.."투쟁 계속..총장직선제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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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파면' 총신대 학생들 반응.."투쟁 계속..총장직선제요구"

  • 2018-04-09 17:02

[앵커]

총신대 비리 의혹을 조사해 온 교육부가 8일 김영우 총장 파면과 전,현직 법인이사 18명에 대한 취임 승인 취소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학내 점거 농성을 벌여 온 총신대 학생자치기구들은 교육부의 실태조사 결과에 사필귀정이라는 입장과 함께 학교 정상화가 완료될 때까지 투쟁 수위를 조절해 나가겠다는 분위깁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총신대 일반대학원 원우회가 9일 오전 임시총회를 열고, 학교 측 대응을 살피면서 투쟁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또, 총장직선제를 요구하자는 안건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총장의 학교 사유화 논란으로 학내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총신대학교가 각종 비리로 얼룩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 달 20일부터 28일까지 총신대 실태조사를 벌인 교육부는 김영우 총장과 관련한 비리의혹 사실을 확인하고 ‘파면’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영우 총장을 비호한 법인 이사회 임원들은 ‘취임 승인 취소’ 조치를 내렸습니다.

교육부의 주요 지적사항으로는 결원 임원 미보충 등 법인분야 7건, 임시휴업 결정 부당, 학생 징계 부당 등 학사․입시분야 5건, 교직원 임용 부당 등 인사분야 3건, 소송비 및 인삼 구입비 교비지출 등 회계분야 8건입니다.

법인 분야 지적 사항 중에는 김영우 총장 개인 비리와 관련한 사항이 많았습니다.

교육부는 김영우 총장이 교단 부총회장에 출마하기위해 박무용 전 총회장에게 2,000만원을 건네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음에도 불구하고 법인 이사회가 제대로 일처리를 하지 않은 점, 학교 정관 개정안을 총장 독단적으로 작성해 통과시킨 점, 학생들 농성장에 용역을 투입시킨 점, 학사행정과 무관한 목사, 장로들에게 교비 4천 5백만 원 상당의 인삼을 선물한 점, 김영우 총장이 교회 목회를 겸직하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주 내로 실태조사 결과 공문을 학교 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학내 점거농성중인 학생들은 교육부 실태조사결과에 대해 만족하면서도 학교 정상화가 완료 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수업거부를 철회하는 부분은 김영우 총장 측의 대응을 보면서 유동적으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곽한락 전도사 / 총신대 신학대학원 비상대책위원장
“지금 이어지는 점거와 수업거부는 우리가 (학교정상화를) 목도하고 만질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총신대 일반대학원 원우회는 학부, 대학원 자치 기구 가운데 가장 먼저 임시총회를 열어 수업 거부 여부를 임원회에 일임하고 학교 측에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인터뷰] 홍만식 목사 / 총신대 일반대학원 원우회장
“이번 기회에 총장직선제가 돼서 정말 존경할만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그런 분들을 총장으로 세우고 싶은게 학생들의 전체적인 열망이라고 생각이어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와 신학대학원 등 다른 자치기구들 역시 조만간 임시총회를 열어 교육부 총장 파면 조치 이후 대응 방안들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총신대 교수협의회와 학생 자치기구들은 조속한 학교 정상화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김영우 총장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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