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왼쪽 네번째)이 17일 YWCA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을 수상했다.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이 17일 한국YWCA연합회(회장 한영수)와 한국씨티은행(은행장 박진희) 주최로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제16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을 수상했다.
곽배희 소장은 지난 45년동안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힘써왔으며, 1997년 동성동본금혼법 위헌 판결과 2005년 호주제 폐지를 이끌었다. 또, 1998년 가정폭력특별법 제정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곽배희 소장은 “지금 이 시간에도 가정법률상담소를 찾는 이들이 있고 저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상담소를 지킬 것”이라며, “여성들의 하나된 목소리를 위해서 그리고 가정, 사회에 완전한 성평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우리사회 ‘미투’ 운동의 기폭제가 됐던 서지현 검사는 젊은지도자상을 수상했다.
한국여성지도자상 운영위원회는 “서지현 검사는 현직 검사 신분으로 검찰 내 성추행 피해 사실을 직접 밝혀 여성을 억압하는 가부장적 문화와 위계적인 사회구조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성폭력과 성범죄 현실에 대해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한 서지현 검사는 “미투 운동이 우리 모두와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은 씨앗이 되고,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에게는 작은 빛이 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3년부터 해마다 11월에 시상식을 진행해 오던 YWCA 한국여성지도자상 시상식은 올해부터 YWCA 창립기념일에 맞춰 진행된다.
한영수 YWCA연합회장은 “한국여성지도자상을 통해 서른 여섯 분의 여성지도자들이 격려를 받았다”며, “부정의하고 불합리한 우리 사회의 차별과 폭력의 문제를 직접 알리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행동함으로써 평등과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로의 변화를 이끌어주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가족부는 우리 사회 전반의 수평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고, 성차별적인 문화와 왜곡된 성의식을 해소하기 위해 결연한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