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7대 종단 지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남북정상회담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원래 이런 자리를 대통령님이 직접 하려고 생각하셨는데 일정상 불가피해서 저보고 꼭 모시고 좋은 말씀 듣고 진행 상황을 잘 설명해 드리라는 당부가 있으셨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대통령님은 남북 민간교류 중에서도 종교교류가 앞장서야 하고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종교인평화회의 회장이자 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우리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려있다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아무쪼록 남북정상회담이 잘 진행되고 북미회담까지 연결돼서 우리나라에 새로운 역사가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늘 간담회에는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김영근 성균관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개신교 대표는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