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교적 가치를 담은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제 15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서울 필름포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떤 영화들이 상영되는지 이빛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제 15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함께'라는 주제로 개막했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열린 제 15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개막식.
영화제 조직위원장 장신대 임성빈 총장은 "여러 모로 갈라져 있는 한반도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함께'하는 역사를 이뤄가는 데에 도움이 되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마이클 카니 감독의 '끝에서 시작되다'가 선정됐습니다.
절망의 끝에 있던 한 노숙인이 주위의 사랑과 도움으로 변화돼 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로, 이웃에게 내민 작은 손길이 지니는 의미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사랑의 가치에 대한 작품을 소개하는 '아가페 초이스' 부문에는 포도 농장 경영과 와인 제조에 열중하며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찾아가는 영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이 선보입니다.
또,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가 발달장애 아들과 이별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 '채비' 도 관객들의 감성을 두드립니다.
기독교 신앙의 가치를 담은 미션 초이스 부문에서는 타인의 죄를 통해 자신의 죄의 문제를 직면하는 내용인 신연식 감독의 '로마서 8장 37절'과 여성사도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막달라 마리아의 삶을 조명한 가스 데이비스 감독의 '막달라 마리아, 부활의 증인' 등이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특히 스페셜 부문에선 폴란드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TV용 10부작 영화 '십계'가 연작형태로 소개돼 눈길을 끕니다.
단편 부문으로는 '골고다의 방' 등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3작품이 선보이고, 폐막작으로는 70세가 넘어 한글을 배운 어머니가 먼저 세상을 뜬 아들의 흔적을 찾아가는 영화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이 선정돼 관객들의 마음을 적십니다.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주일인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며, 기독 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영화인의 밤'과 영화를 소재로 이야기를 나누는 '씨네 포럼' 등도 진행됩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영상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