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평화협정' 오래 전부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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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 '평화협정' 오래 전부터 강조

  • 2018-05-02 18:00

 

[앵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남과 북은 종전선언과 더불어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평화협정에 대한 국민 여론도 긍정 쪽으로 모아지고 있는데요, 기독교계는 오래 전부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해 왔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한국 교회는 우리 사회에서 누구보다 먼저 남북 평화와 통일을 위해 활동해 왔습니다.

특히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제는 한국 교회가 이념을 초월해 한목소리로 요구해 온 사안입니다.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평화통일을 위한 기독인연대는 남북대화가 단절된 박근혜 정부 시절 여러 차례 기도회와 성명서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평화통일을 위한 기독인연대 성명서 (2016년 1월)
"우리는 박근혜 정부에게 북핵 문제의 평화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북미대회를 촉진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통일운동에 앞장서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013년 평화협정문 가안을 작성한 데 이어 정전협정 62주년이던 2015년에 다른 기독교 단체들과 함께 정부에 평화협정 체결을 청원했습니다.

기독교계가 제안한 평화협정 가안에는 정전협정 당시에는 제외됐던 남측이 당사자로서 포함돼 남과 북, 미국과 중국의 4자 회담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과 한반도의 비핵화, 외국군의 단계적 감축, 민간교류와 협력, 인도적 지원의 촉진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인터뷰]
노정선 부위원장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2015년 7월)
"우리 남한이 전쟁 당사자 아니예요. 그러니까 4자라고 하는 걸 명기한 겁니다. 그 4자를 명기한 것에 대해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명철 위원장이 동의를 한 거예요. 그게 의미가 있는 거예요."

교회협의회는 또, 평화조약안을 만들어 발표했으며 세계 교회와 국제 사회가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에 관심을 갖도록 미국과 유럽에서 평화조약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과 북이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국민 다수가 평화협정에 찬성 의견을 보이고 있지만, 주한미군 철수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이견 또한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독교계 내에서도 평화협정 체결이 주한미군 철수 주장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상당합니다.

교회협의회를 비롯한 교계 통일운동 단체들 역시 이같은 정서를 반영해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가 정착된 이후에 논의될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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