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간 철도 연결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북한을 지나 러시아와 유럽으로 인적 물적 이동 가능성해 질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이런 시대 변화 속에서 기독교계는 러시아와 극동지역 선교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림교회는 지난달 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북방선교의 전초기지 역할을 감당할 ‘광림블라디보스톡미션센터’ 기공예배를 드렸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감리교회(UMC) 유라시아연회 감독 에드워드 허 목사를 비롯해 러시아 교인들도 참석했다. 광림교회 김정석 담임목사는 “광림블라디보스톡미션센터는 예배하는 장소이자 복음 전파와 기도하는 귀한 장소가 돼야 한다”면서 “미션센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지도자가 키워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광림교회가 러시아 모스크바에 건축한 교회.
광림교회가 블라디보스톡미션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러시아 지역 교회의 간곡한 요청에 따른 것이다. UMC 유라시아지역 담당자인 에드워드 허 감독은 “오는 2020년이면 시베리아와 극동지역 선교 100주년을 맞는다”면서 “고려인과 러시아인 선교를 위해 목회자 양성 기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광림교회가 미션센터를 세우는 일에 도움을 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림교회는 전 담임목사인 김선도 감독의 북방선교 비전에 따라 1990년대부터 러시아 선교에 앞장서 왔다. 러시아 정부로부터 1991년 선교허가를 받은 광림교회는 1995년 모스크바에 선교센터를 세워 러시아인과 현지 한인들 간의 문화교류를 지원하는 동시에 선교 사역을 펼쳐왔다. 깔리닌그라드광림교회, 성누가교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베다니교회를 건축하는 등 고려인과 러시아 현지인을 위한 예배당 건축도 지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트카에 네 번째 교회를 건축하기도 했다.
광림블라디보스톡미션센터 기공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김선도 감독은 “크리스천은 교회를 튼튼히 세워야 하는 의무가 있다”면서 “광림블라디보스톡미션센터 역시 가난한 이웃과 소외된 이웃을 돌보며 세계 선교의 중심 기지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