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대한민국 교회의 고민거리 중 하나가 교회학교 입니다.
학부모 대부분의 걱정은 자녀들의 학업입니다.
교회와 학부모들의 고민이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회는 교회다니는 부모의 자녀가 반드시 교회학교에 출석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반면 자녀의 성적을 높이기 위해 교회학교 출석은 포기해도 된다는 기독교인 부모들도 많습니다.
교회학생수가 줄어드는 것은 사회적인 현상입니다.
주일학교 출석 대상인 6살부터 21살까지 학령인구는 1980년 1,440만1천명에서 올해는 824만2천명으로 42% 줄었습니다.
학령인구가 줄어든 만큼 교회학교 학생수 감소를 피할수 없습니다.
교회학교 교사들을 크게 실망시키는 것은 사회적이 흐름이 아니라 교회안의 현상입니다.
주일에 학원보내기 위해 교회학교 출석을 안해도 된다는 기독교인 부모들의 생각이 교회학교 침체의 한 원인입니다.
이를 교회학교 차원의 문제로만 국한할수 없습니다.
우리사회의 부정적인 현상에 혹시 이런 의식이 반영되지는 않았을까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올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삶이 행복할까?
항공재벌 대한한공 조양호 회장의 둘째딸 조현민은 지금 유쾌한 삻을 살고 있을까?
이 두 물음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정적인 답을 할 것입니다.
박 전 대통령 높은 지위에 올라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그 지위를 잘못 이용했기 때문에 교도소에 있습니다.
조현민은 재벌가의 딸이어서 대중앞에서 망신을 당한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해 자초한 것입니다.
극단적인 경우이기는 하지만 두 사람은 어렸을때부터 이런 생활이 몸에 뱄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도는 다르지만 보통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학원 가기위해 교회학교 출석을 거르는 학생은 성인이 되서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회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쩌면 더 중요한 가치를 버려도 된다는 생각이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앞줄에 서기위해 새치기하고, 높은 지위와 돈을 얻기 위해 부정을 저지르고…
이런 생각이 교회안에서도 거리낌없이 통용되고 있는게 현실임을 부정할수 없습니다.
어려서부터 이런 생활을 학습한 사람들이 모여 우리사회가 이처럼 부조리한 사회가 됐습니다.
교회가 세상이라고 부르는 곳에 속한 사람들과 구별돼야 한다면 그것은 어렸을때부터 올바로 된 생각과 생활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
교회가 교회학교 학생수때문에 고민할때가 아니라 우리 자녀들을 올바른 사람으로, 올바른 신앙인으로 양육하고 있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해야 할 때입니다.
[영상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