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교회 지도자들이 지난 주말 서부전선 최전방에 위치한 도라전망대를 찾아 분단의 아픔에 공감하고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유영혁 기잡니다.
[기자]
개성공단과 비무장지대를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도라전망대.
WCRC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 실행위원 40여명이 남북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이곳 분단의 현장을 찾았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탓에 자세히 볼 순 없었지만 망원경을 통해 북한 땅이 바로 눈앞에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현장음]
‘(북한 땅의) 나무들이 보여’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풀리며 통일의 새바람이 부는 이 때, 분단을 넘어 남북 평화의 역사적 장소가 될 이 곳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날씨 속에서도 이들은 희망을 내다봤습니다.
흐린 뒤 맑은 하늘이 오듯 분단의 아픈 역사 뒤에 머지않아 평화와 통일이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인터뷰]
나즐라 카삽 목사 / WCRC 회장
"(안개가 낀) 오늘 날씨는 매우 상징적입니다. 안개가 걷힌 후에 우리는 해가 비추길 기다리죠. 여기서 일어날 일을 믿습니다. 남북 관계에도 밝은 해가 뜰 겁니다."
세계 교회 지도자들은 도라교회에서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하나가 돼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그 평화가 전세계로 뻗어나가길 기도했습니다.
[인터뷰]
나즐라 카삽 목사 / WCRC 회장
"우리는 수년간 한국 교회와 함께 기도하며 한국교회의 노력에 참여해왔습니다.
세계교회의 역할은 한국교회와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지금까지 훌륭하게 일해왔습니다. 우리는 한국교회를 도우려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 WCRC는 전세계 110개 나라 225개 교단의 연합기관으로, 우리나라에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를 대표해 WCRC 실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홍정 목사는 한국 교회가 남북 평화를 넘어 세계 평화를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홍정 목사 / NCCK 총무, WCRC 실행위원
“그동안은 세계교회가 우리 남과 북의 교회들을 서로 견인하면서 중재하는 역할을 담당해왔지만 이제부터는 평화공존 시대에 남과 북의 교회가 세계교회들을 견인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고 그것이 세계 평화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한마음 한뜻이 돼 남북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간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CBS뉴스 유영혁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