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뉴스 (CBS TV, 6월 26일(화) 밤 9시 50분)
■ 진행 : 이봉규 아나운서
■ 대담 : 나핵집 목사 (NCCK 화해통일위원장)
◇이봉규>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 지난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남북교회의 지도자들의 만남도 이뤄졌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 WCC 중앙위원회 기간 동안 이뤄진 일인데요.
오늘 뉴스인에서는 WCC 중앙위원회에 참석했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나핵집 목사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목사님, 어서 오십시오.
◆나핵집> 네, 안녕하세요?
◇이봉규> WCC 중앙위원회에서 남북교회 지도자들이 만났지요?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명철 위원장도 함께해서 함께 피아노를 치면서 찬양하는 모습도 저희가 보도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야기를 잠시 나눠주시죠.
◆나핵집> 네, 이번이 WCC 70주년 행사가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있었고, 또 중앙위원회가 함께 모였습니다. 그 중앙위원회 모임에 이제 북측의 대표들을 초청하고 또 남쪽의 대표들이 함께 참여해서 남과 북이 함께 만나는 모임을 주선을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모인 그 날을 ‘기쁨과 춤의 날’이라고 명명을 했죠.
그래서 남과 북의 대표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아리랑을 부르고, 또 내주를 가까이 찬송가를 부를 때는 북측에서 온 강명철 위원장께서 피아노 반주를 직접 해서 많은 사람들이 아주 감명을 주었던 것을 우리가 같이 느꼈습니다.
특히 이번 이 중앙위원회에는 로마의 서방교회 수장인 로마 교황이 또 참석해서 축사도 하고, 강연을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고요. 그 일정에는 그렇게 있지 않았지만 아마 WCC쪽에서 강경하게 요청을 해서 바티칸 쪽에서 받아들여서 남과 북의 대표들 네 명씩을 이제 교황이 축사를 하러 들어가기 전에 함께 접견하고 악수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마련해서 남과 북의 대표들이 교황을 함께 접견할 수 있는 그런 기회도 가진 것들이 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남북 교회 지도자들이 함께 한 '기쁨과 춤의 날'.
◇이봉규> 조그련 강명철 위원장은 이번에 처음 만난 건 아니시죠?
◆나핵집> 네, 아니죠. 여러 번 만났죠.
◇이봉규> 수차례 만났죠?
◆나핵집> 작년에도 만났습니다.
◇이봉규> 올해는 또 분위기도 남달랐을 것 같은데 어떠셨습니까?
◆나핵집> 아무래도 남다르죠. 이번 판문점 선언이 있었고, 또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만났기 때문에 서로 이제 앞으로 한반도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또 평화체제를 이루는 일에 우리가 함께 손을 모으고 기도하자고 서로 함께 다짐하는 시간들도 가졌습니다.
◇이봉규> 남북과 또 북미 간의 긴장감도 요새 많이 완화되면서 민간단체 그래도 활발해질 것으로 앞으로 기대가 되는데, 남북교회가 앞으로 함께 추진 예정인 행사 같은 것들도 있습니까?
◆나핵집> 남북교회가 함께 추진해야 될 사항들은 이제 앞으로 8월 15일쯤 그동안 이제 끊겨졌던 남북공동기도회를 함께 갖는 문제라든가 또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을 이제 북측에서 함께 가질 수 있는 그러한 것들을 함께 논의를 했는데요.
이제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어 가느냐에 따라서 함께 해나갈 것 같고요. 아마 7월 말쯤에는 그런 문제들을 놓고 실무회담을 함께 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이봉규> 그럼 앞으로 함께 하면 좋을만한 사역 같은 것도 있을까요?
◆나핵집> 또 하나는 지금 사실 대북제재 때문에 지금 북측이 지금 상당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동안 봉수 빵공장도 만들어 놨잖아요? 그 빵공장을 만들어놔서 그 빵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공급하는 일을 계속 해왔는데, 지금 제재 때문에 밀가루를 보내지도 못하고 지금 멈춰있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지금 북쪽에서 강력하게 요구하고 또 요청하는 것은 이 빵공장이 재가동될 수 있도록 남측의 교회가 도움을 주기를 간절히 요청을 하고 있어서 앞으로 남북관계의 변화를 통해서 어떻게 하면 그 봉수 빵공장이 그동안 지금 중단돼 있는 부분들 어떻게 다시 정비하고 또 새롭게 해서 어려움 가운데 있는 아이들에게 그 빵을 공급할 것인가를 우리가 함께 고민하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또 이제 대북제재가 풀리고 또 남북 간의 교류가 활성화 되게 되면 결국 굉장히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조선그리스도교연맹하고 함께 논의를 해서 남쪽에서는 라운드 테이블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한 창구를 통해서 북쪽과 함께 연락을 취하면서 정말 북이 뭘 필요로 하는지, 어떤 필요를 요구하는지를 함께 듣고 그런 부분들을 함께 이제 협력해 가도록 이렇게 함께 논의를 했습니다.
◇이봉규> 현재로서 북한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러면? 교회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나핵집> 아까 이야기한대로 큰 범위 내에서는 이제 정부 간에 할 수 있는 일들은 지금도 판문점에서 철도 문제나 도로 문제가 논의되고 있고, 묘목 사업 같은 것도 논의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아이들이 정말 먹을 수 있는 빵을 공급하는 일들, 또 약품을 공급한다든가 이런 문제들이 상당히 시급한 문제일 것 같아서 이런 라운드테이블을 통해서 이런 문제들을 풀어가려고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봉규> 네, 그리고 세계교회협의회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죠? 이번 중앙위원회에서는 또 어떤 논의가 중요히 진행됐고, 어떤 결의들이 있었습니까?
◆나핵집> 그 70주년이면서 중앙위원회가 모이면서 2021년도에 WCC 11차 총회 장소를 결정하는 일을 했죠. 이번에 남아공의 케이프타운하고 그 다음에 독일의 카를스루에라고 하는 곳이 프리젠테이션을 했는데, 이번에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이 결국엔 떨어지게 되고 카를스루에로 결정하게 되는 일이 있었고요.
또 하나는 차기 총무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지금 현재 있는 울라프 총무가 더 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제 새로운 총무를 선임하기 위한 그런 위원회를 만들었는데, 총무 인선위원회죠? 18명으로 결정이 됐습니다.
위원장에는 자메이카의 모라비안교회 소속인 폴 가드너 목사가 선임이 되었고, 그 18명의 총무 인선위원회 가운데에 우리 한국에서는 배현주 교수가 중앙위원으로서 이 위원회에 참여하게 돼 있고요. 앞으로 아시아에서 차기 총무가 나올 수 있다고 하는 가능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기회였습니다.
◇이봉규> 또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요새 국제 정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국내외 교회의 역할을 좀 짚어주신다면요?
◆나핵집> 우리가 이 WCC 70주년 중앙위원회 끝난 다음에 2박 3일 동안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을 했습니다. 이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은 여러 에큐메니칼 교회들이 함께 연합을 해서 북측도 여기에 들어와 있습니다. 북쪽을 우리가 어떻게 함께 협력하고 함께 도울 것인가를 논의하는 구조거든요.
그런데 거기에서 굉장히 두 가지 중요한 결정을 했습니다. 하나의 결정은 1984년 도잔소에서 세계교회가 모여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함께하겠다고 하는 그 선언 이후에 그걸 도잔소 프로세스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다음 34년 동안 도잔소 프로세스에 의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세계교회가 노력을 해왔는데 이번 그 에큐메니칼 포럼에서 이 판문점 선언에 모든 논의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이 도잔소 프로세스의 역사성과 그 정신은 계승은 하되, 이제 앞으로는 판문점 프로세스라고 명명을 해서 판문점 프로세스를 어떻게 하면 성사시키고 돕느냐 하는 결정이 하나가 있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 사람을 죽이는 것은 단순히 무기만이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고 제재를 통해서 식량을 제재 한다던가 약품을 제재함으로서 결국 인간의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하는 건데 그런 의미에서 빠른 시일 내에 풀어야 한다고 하는 것이 공통의 의견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대북제재를 속히 풀라고 하는 것을 에큐메니칼 포럼이 결정을 했습니다.
◇이봉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야기합니다. 그 반대로 평화는 평화를 낳습니다. 적극적 평화는 따라서 평화적 수단으로 성취할 수가 있습니다. 남북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노력, 작지만 위대한 우리의 기도와 관심으로부터 시작되지 않을까요.
오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나핵집 목사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