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닌 수요일에 예배하는 연탄교회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주일 아닌 수요일에 예배하는 연탄교회

  • 2018-06-28 18:36

[앵커]
우리 사회 안에서 건강한 사역으로 활동하는 교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교회들을 앞으로 교회순례로 만나 볼 예정인데요.

오늘은 어려운 이웃들 속으로 들어가, 소중한 하나님의 자녀임을 일깨우는 연탄교회를 소개합니다. 일반 교회가 아닌 대안적 교회로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천수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수요일 오전 11시, 연탄교회 예배가 시작됩니다. 격의 없이 편안한 예배에 여기저기서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에 자리한 연탄교회는 지난 2015년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이 만든 교횝니다. 일반 교회의 문턱이 높기만 한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섭니다.

[허기복 목사 / 연탄교회]
"이분들도 생활이 어렵고 힘들지만 하나님 형상을 회복 받는 백성들이니까 마지막에는 복음을 전해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거.."

연탄교회는 일반 교회처럼 주일에 모이는 대신 , 수요일에는 예배로, 금요일에는 성경공부로 모입니다.

참석하는 주민들은 대부분 7-80대 어르신들. 교회에 처음 나온 이들도 쉬운 설교와 편안한 예배 분위기 때문에 불편 없이 예배에 참여하며 하나님을 알아갑니다.

[임영숙 할머니 (76세) ]
"(설교)하시면서도 뼈에 사무치게 노인들을 위해서 감동을 주는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그냥 지루하게 말 안하고 (재미있게).."

[고자순 할머니 (78세)]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여기 왔다가 은혜 많이 받고 가지요. 아 하나님 말씀이 그렇구나 그러고는 (주일에) 다른 교회로, 자기 가고 싶은 데로 가는 거예요."

추운 겨울 연탄을 나누고 배고플 때 밥 한 그릇을 함께 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살펴온 연탄은행 허기복 목사는 한국교회가 교회 담을 넘어 가난한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선교와 나눔을 강화하고, 사회와 이웃을 위해 흩어지는 교회여야 한다는 겁니다.

오는 9월에는 이같은 정신을 신학으로 정립한 이른바 연탄신학을 한국교회에 소개할 계획입니다.

[허기복 목사 / 연탄교회]
"건물이 아닌 우리 자신이 천하를 줘도 살 수 없는 진짜 교회다, 그런 것들을 회복하기 위해서 성서적 밑받침을 통해서 연탄신학을 고백을 하게 되는 거고..."

연탄교회는 현재 서울 백사마을과 경기도 동두천 등 두 곳에 불과하지만 올해 안에 춘천과 인천, 대전에 각각 문을 열 예정입니다.

전주, 부산 등에서도 설립을 준비하는 등 전국 연탄은행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회의 자리, 교회의 본질에 대한 물음 속에서 연탄교회가 대안적 교회의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내호 편집 서원익]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