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복음화율 가장 낮은 제주에서 선교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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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C, 복음화율 가장 낮은 제주에서 선교대회 개최

  • 2018-06-29 18:16

3박 4일 동안 해안가 청소 등 제주도 섬겨..선교 유적지 등 돌아봐

저녁집회 시작 전에는 안개가 자욱했지만, 찬양과 기도를 시작하자 거짓말처럼 안개가 걷혔다.

 

안개가 자욱했다. 말 그대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집회 시작을 선언하자 거짓말처럼 안개가 걷혔다. 한국대학생선교회(이하 CCC)와 제주특별자치도기독교교단협의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주선교대회는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됐다.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한 제주선교대회

저녁집회가 열린 제주 애월읍 새별오름은 찬양과 기도소리로 가득찼다. 자욱한 안개도 궂은 날씨도 이들의 열정을 꺾지는 못 했다. 참가자 2만 여 명은 제주의 복음화와 한반도를 위해 기도했다. 제주교계 교인들도 저녁집회에 참석해 청년들의 기도에 힘을 보탰다.

현재 정부가 발표한 제주도의 복음화율은 약 10%.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실상은 10%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제주교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10%에는 신천지 등 이단까지 포함이 됐다는 분석이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복음화율. 이는 CCC가 제주에서 선교대회를 개최한 이유이기도 하다. 박성민 목사(한국CCC 대표)는 "기독교인이 가장 적은 곳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CCC는 이번 선교대회 기간 해안가 청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역사회도 섬겼다.

26일 개회집회에서 설교를 한 박성민 목사는 "우리의 가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는 것에 있다"며 "그분의 사랑에 응답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자"고 말했다. 또 크리스천 래퍼로 유명한 가수 비와이가 출연해 'Day day' 등 자신의 대표곡을 부르고 간증을 나눴다.

제주선교대회에는 2만 여 명이 참석해 제주도와 한반도를 위해 기도했다.

 

27일 둘째 날 저녁집회 설교를 맡은 제주 법환교회 신관식 목사는 제주 4.3을 언급하며 이 아픔을 그리스도인들이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진상규명에 청년들이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신 목사는 "4.3은 제주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이 제주 4.3을 가슴에 품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별오름에 마련된 선교 박람회장 역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해외 참가자들과 한국CCC, 해외 선교사역 간사들을 중심으로 각국의 선교 상황과 비전을 나누는 시간은 청년들에게 많은 도전을 줬다.

선교 유적지 돌아보며, 신앙유산 가슴에 새겨

 

제주선교대회 기간 동안 CCC 청년들은 선교 유적지를 돌아보며, 신앙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이기풍 목사가 제주에 처음으로 설립한 성내교회를 돌아보며 이 목사가 남긴 신앙유산을 가슴에 새겼다.

대회 기간 기상 악화로 해안가 청소 등 몇몇 일정에는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CCC 청년들은 제주 선교대회를 통해 쉼과 영적 재충전, 그리고 이웃사랑의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선교대회에 참석한 신두은 학생(숙명여대 2학년)은 "조금 더 성숙해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선교대회에 참석했다"며 "이 기회를 통해 다른 학교에 있는 CCC 사람들도 알아가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주선교대회는 29일 끝나지만, CCC는 제주도 방방곡곡으로 들어가 지역사회를 도울 계획이다. 이들은 길면 7월 중순까지 제주 교회와 각 지역 CCC와 연계해 마을 청소와 어린이 돌봄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단기선교여행을 진행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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