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방학에 들어간데 이어 휴가철이 다가왔습니다.
방학과 휴가철에 도시 교회 교인들은 선교여행을 갑니다.
선교여행지는 대부분 해외의 오지 입니다.
그런데 오지는 해외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국내에도 많이 있습니다.
해외선교여행과 국내의 오지를 찾는 것은 느낌에 차이가 있습니다.
해외선교여행은 뭔가 선교를 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반면 국내여행은 선교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어쩐지 꺼림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농촌 목회자는 해외선교는 성과가 눈에 보이지만 농어촌교회선교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 라는 생각이 한국교회에 널리 퍼져있다고 한탄했습니다.
이른바 성장신학의 영향입니다.
선교사를 보내고 선교비를 보냈으면 현지의 교인이 생겨나야 하고 교회가 설립돼야 합니다.
해외선교지는 이런 성과가 눈이 띄지만 갈수록 인구가 줄고 있는 국내의 농어촌교회는 선교비를 지원해도 교인수 증가를 기대할수 없습니다.
때문에 도시의 교회들은 해외선교에 정성을 쏟으면서도 농어촌선교에는 무관심한 것으로 농어촌의 목회자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농어촌의 목회자들은 해외선교사들이 갖고 있는 사명감을 갖고 있지 않으면 목회를 할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곳이 많습니다.
교인은 많으면 몇십명 적으면 10여명에 헌금은 도시의 대형교회 교인 한사람의 십일조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어촌교회의 목회자들이 기회만 있으면 도시교회로 옮기고 싶어 합니다.
농어촌은 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소외되고 있으며 교회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고아와 과부, 소외된자들을 돌보라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이라면 국내의 소외된 곳을 살피는 것도 그 가르침을 따르는 길입니다.
해외선교는 과시할수 있지만 국내 농어촌선교는 과시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고 농어촌교회를 버려야 한다는 교인들은 한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농어촌교회를 살리는 일에 무관심하고 그 무관심 때문에 농어촌교회가 침체되고 있습니다.
휴가철이 되면 도시교회의 교인들은 많은 비용을 들여 고급 휴양시설로 캠프가서 은혜 받았다고 자랑하지만 시골교회 목회자들은 씁쓸한 생각을 지울수 없습니다.
농어촌교회를 찾아 캠프를 하는것이 불편하겠지만 나름대로 보람있을 것이라며 농어촌교회로 선교여행 오도록 호소하고 있습니다.
농어촌선교여행이 근본적으로 농어촌교회를 살리는 길이 될수는 없지민 도시교회들의 인식의 변화는 기대할수 있습니다.
농어촌교회를 살리자는 제안은 충분할 정도로 많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도시의 교회들이 관심이 없고 실천에 옮기려는 의지가 없을 따름입니다.
올 여름 휴가철 선교여행은 농어촌교회로 가서 침체돼 가고 있는 농어촌교회의 현장을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