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학교 만들기 네트워크 '마을형 청소년 케어'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좋은학교 만들기 네트워크 '마을형 청소년 케어'

  • 2018-07-03 23:26

지역사회 교육 생태계 회복하고자 노력하는 '좋은학교만들기 네트워크'
교회와 지자체 협력해 양질의 교육 제공

[앵커]

교회가 지역사회의 일부로서 지역민들과 소통에 힘쓰는 많은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 중 은평구에 있는 교회들이 지역의 학교와 행정기관과 함께 네트워크를 구성해 '마을형 청소년 케어'라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마을 주민들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오요셉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매주 토요일, 은평구 지역 학생들은 학교 대신 교회에 모여 특별한 시간을 갖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중국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보고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해바라기씨 간식을 맛봅니다.

중국문화 체험 중인 '마을형 청소년 케어' 수업시간.

 


또, 신나는 음악소리에 맞춰 신문지를 갖고 뇌를 활성화 시키는 특별 활동도 합니다.

아이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는 이 시간은 '좋은학교 만들기 네트워크'가 학기별로 운영하는 '마을형 청소년 케어' 수업시간입니다.

'좋은학교 만들기 네트워크는' 은평구 지역 교회들이 연합해 만든 단체로, 지역사회의 교육 생태계를 건강하게 회복하고자, 3년 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좋은학교 만들기 네트워크'가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면 교회가 장소를 제공하고 구청과 학교에서 아이들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런 3자간 협력 속에서 아이들은 학교의 교과위주 공부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탐색하고, 또래 아이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체험을 하는 기횔 갖게 됩니다.

[인터뷰]
안광민 간사 / 좋은학교만들기 네트워크
"아이들이 자기의 색깔이 어떤 것인지 찾을 수 있고, 집에서 심심하게 있을 수 있는 시간에 또래 친구들과 모여서 같이 놀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 좋은 방향으로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표출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른 학교 친구들을 사귀고 평소에 하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학생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핍니다.

[인터뷰]
한태영 13세 / 신사초등학교
"이런 휴일에 친구들과 함께 이런 유익한 프로그램을 해서 아주 행복합니다."

김도영 11세 / 은명초등학교
"(컴퓨터)게임할 땐 혼자해서 심심했는데 교회 와서 하니깐 더 재미있어요. "

처음엔 교회에서 하는 활동에 의구심을 가지는 학부모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려고 꾸준히 노력하자, 이제는 오히려 교회에 다니지 않는 학생들이 더 많이 참여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주희 목사 / 성암교회 담임목사
"교회가 공적 신뢰를 얻으면서 오히려 효과적인 선교의 길도 얻게 되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신뢰할 수 있는 공동체면 사람을 보내주는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을 교회 본질적인 사역으로 바라보는 이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를 향한 교회의 헌신과 노력이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의 길을 열어나가고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영상편집 김유미]

많이 본 뉴스

      1 2 3 4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