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이른바 셋업 범죄로 의심되는 사건에 연루돼 40일 넘게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백영모 선교사의 소식을 지난달 22일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구명 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어제(11일) 필리핀 현지 교도소에 들어가 백선교사를 처음으로 공식 면회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말한 백영모 선교사의 육성 내용을 C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보도에 박성석 기잡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구명 대책위원회가 40일 넘게 억울하게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필리핀 백영모 선교사를 찾아가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백영모 선교사는 담담한 목소리로 자신의 문제가 잘 마무리될 때까지
기도로 지원해줄 것을 한국교회에 호소했습니다.
< 백영모 선교사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파송 >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감옥에 있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하나님이 저의 기도를 더욱 응답해 주실 줄 믿습니다. 성도님들이 더 많이 관심가져주시고 끝까지 일이 해결될 때까지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백 선교사는 40일을 넘긴 구금생활로 다소 지져보였지만 사건이 잘 해결돼서 하루속히 석방되고 귀국할 수 있길 소망했습니다.
< 백영모 선교사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파송 >
"그래서 자유로운 몸이 되었을 때 가서 제가 여기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간증하고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했는지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 갖기를 소망합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18년 동안 필리핀에서 모범적인 선교활동을 해 온 백영모 선교사는 현지경찰에 체포된 지난 5월 30일 이후 계속 구금돼 있는 상탭니다.
총과 수류탄 등 불법무기를 소지했다는 이유에서지만 백 선교사측은 필리핀에서 자주 발생하는 이른바 셋업 범죄에 걸렸을 뿐 불법무기는 처음 보는 것들이라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정식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기성총회는 우선 백 선교사의 부인인 배순영 선교사가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 명을 채울 수 있도록 교단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민청원에 동참한 숫자는 12일 현재(오후 5시)까지 16만 3천 여 명.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듣기 위해 필요한 20만 명 까지는 아직 3만 7천 명 가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백 선교사에 대한 국민청원은 오는 17일에 마감됩니다.
< 이형로 목사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해외선교위원장 >
"(국민청원이) 20만명이 넘어갈 수 있도록 성결교회뿐만아니라 한국교회가 우리를 대신하고 대표해서 복음전하다가 억울하게 구금 체포되어있는 백영모 선교사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더 많이 국민청원에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기성 총회는 또 현지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정식 재판에 임한다는 각오입니다.
특히 백 선교사의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불구속 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필리핀 사법당국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백 선교사의 구금으로 충격에 빠진 백 선교사의 가족들을 돌보고 지원하는 일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용현, 편집 /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