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계 132개 나라 감리교회들의 연합체인 세계감리교협의회가 서울 광림교회에서 13일부터 사흘동안 대의원회의를 진행합니다.
세계감리교회를 대표해 4백여 명이 모인 이번 회의에서는 한반도 평화가 주요 관심 사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전세계 132개 국 80개 회원교회, 4천5백만 성도로 구성된 세계감리교협의회 지도자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서울 광림교회에서 사흘동안 진행되는 세계감리교협의회 대의원회의에는 전세계 감리교회를 대표하는 40여개국 대의원 4백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인사말에서 70년 분단의 역사를 지닌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세계 감리교 지도자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녹취]
이철 목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직무대행
“우리는 이 평화가 통일로 이어지기를 깊이 갈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 세계감리교회의 간절한 기도가 필요하고 또 지지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 대회 기간에 남북 평화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심도있는 논의를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세계감리교협의회는 지난 2006년 우리나라에서 총회를 연 바 있지만, 대의원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반도 정세에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듯 이번 회의에선 한반도 평화가 중요 사안으로 다뤄집니다.
지난 2016년에 열린 세계감리교대회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감리교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박종천 목사는 개회예배 설교에서 한반도 평화는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통해 온전히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북에 있는 공산주의자들과 회개하지 않는 일본인들을 용서할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세계 교인들이 함께 기도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박종천 목사 / 세계감리교협의회 회장
“하나님의 은혜로 남북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용서하고 또, 우리가 일본, 중국, 러시아 그리고 미국을 용서할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서 이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개회예배에서는 또 세계 감리교 성도들이 힘을 모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기도한다는 내용이 담긴 ‘2016년 서울신학선언’이 낭독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세계감리교협의회는 광림교회 원로목사인 김선도 감독이 세계 감리교회 부흥과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예루살렘 기사단 훈장’을 수여하고 세계감리교협의회 명예위원으로 위촉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세계감리교협의회(WMC) 대의원회의 / 13일~15일, 서울 광림교회
(영상취재 / 정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