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셋업 범죄로 의심되는 사건에 연루돼 필리핀에서 억울한 누명으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는 백영모 선교사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오늘(16일) 2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청와대의 공식 입장을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보도에 박성석 기잡니다.
필리핀 백영모 선교사가 교도소로 이감되는 모습.
청와대 국민청원에 백영모 선교사와 관련된 글이 올라온 건 모두 16건입니다.
이 가운데 백선교사의 부인인 배순영 선교사가 ‘남편 선교사가 안티폴로 감옥에 있습니다’란 제목으로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이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민청원 마감 하루를 앞둔 16일에 극적으로 20만 명을 돌파한 겁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배 선교사가 올린 글이 답변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조만간 청와대에서 백영모 선교사에 대한 공식 답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국민청원 마감을 하루 앞두고 20만 명을 돌파하면서 백 선교사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입니다.
그 동안 백 선교사를 파송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국민청원 20만 명 달성을 위한 갖은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현재(16일 저녁 6시) 기준 백영모 선교사 관련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20만 3천 명을 넘겼다. (청와대 국민청원및제안게시판 갈무리)
국민청원에 기성총회만 참여할 경우, 5만 명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윤성원 총회장을 비롯해 교단 관계자들이 예장통합총회 등 타 교단에 국민청원 동참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 필리핀 현지에서 같이 사역하던 한인선교사회와 백 선교사의 모교인 서울신학대학 동기들과 선후배를 중심으로 SNS에 적극적으로 호소한 것도 20만 명을 돌파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국민청원 20만 명 돌파에 따라 정부 당국의 관심도 커질 전망입니다.
청와대가 국민청원에 대한 공식 답변을 위해 사건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20만 명 돌파로 힘을 얻게 된 기성총회 백영모 선교사 구명대책위원회는 백 선교사 재판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인 백영모 선교사가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 이형로 목사 /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해외선교위원장 >
"지금 형사사건에 가장 전문성이 있는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을 중심으로 해서 할 수만 있으면 구금돼있는 감옥이 너무 열악한 환경이라 할 수 만 있다면 불구속으로 재판받을 수 있도록 대비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백 선교사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도 전개할 예정입니다. CBS 뉴스 박성석입니다.
(영상취재 / 최현 정선택, 편집 /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