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경기도 고양시의 한 작은교회가 지역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심고 있습니다.
이웃들과 호흡하는 목회 현장을 송주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한 상가교회에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교회 예배당에 모인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클래식 선율에 눈을 감고, 음악이 주는 상상의 세계에 빠져듭니다.
교인들과 지역주민들은 한 달에 두 번 갖는 클래식 모임이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주옥 권사 / 세움교회
“교회 음악을 할 때에도 들을 때에도 도움이 되고 약간 지루하다면 지루한 일생을 탈피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되고 약간의 삶의 쉼표를 찍어가는 그런 시간들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굉장히 약간의 일탈 그런 느낌도 있구요.”
[인터뷰] 이만숙 권사 / 세움교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교우들과 관계도 더욱 돈독해지고 마음도 풍요로워지고 다음 시간이 항상 기대됩니다.”
교회 한 켠 에서는 책을 읽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해보는 어린이 독서교실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황정우(9세)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동세로
“친구랑 다니니까 더 재밌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래서 여기를 계속 다니고 있어요.”
세움교회는 개척한지 불과 3년 정도 밖에 안된 규모가 작은 교횝니다.
세움교회 정성수 목사는 여느 개척교회 목사와 다름없이 교회 부흥과 성장에 대한 목마름이 컸지만, 교회의 존재이유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클래식모임과 독서교실, 반찬 나눔 봉사활동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교회의 모든 활동 안에 예수그리스도의 삶과 정신을 녹이는데 힘썼습니다.
[인터뷰] 정성수 목사 / 세움교회
“어떤 행동을 바꾸고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가장 중요한 근본적인 것 예수의 삶과 정신 이것을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 교회에서는 예수의 삶과 정신을 닮아가자는 표어를 만들게 됐습니다.”
작은교회가 갖는 인적, 물적 자원의 한계로 마음껏 지역사회를 섬길 수 없는 아쉬움이 크지만, 지역주민들이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은 고마운 친구 이상입니다.
[녹취] 안혜연 사모 / 세움교회
“반찬봉사로 연결시켜주셔서 함께 만날 수 있게 해주시고 우리 할머니 늘 건강으로 지켜주신 은혜 감사드립니다. 더욱 건강하게 해주시고 외롭지 않도록 아버지께서 늘 좋은 친구도 붙여주시고...”
(현장음) "울고싶네.."
예수그리스도의 삶을 세워나가는 데 동참해준 세움교회 교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정성수 목사는 지역사회에서 교회가 경쟁하기보다는 연합을 통해 지역사회에 희망을 주는 교회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성수 목사 / 세움교회
“(지역의 다른교회와) 더불어 함께하는 교회 그리고 작은교회도 희망이 있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만들어가는 것이 제가 희망하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영상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