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북미선언 이후 한반도에는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만 합니다. 주일이었던 지난 29일에는 정전협정 65주년을 기념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염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지난 29일 임진각을 찾은 한 시민이 망원경을 통해 임진강 너머 북한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서울 향린교회는 지난 29일 임진각 망배단 옆에서 정전협정 65주년을 맞아 종전-평화선언 기도회를 열었다.
[기자]
주일 오후 분단의 흔적을 담고 있는 임진각에 서울의 한 교회 교인들이 찾아왔습니다.
정전 65주년을 맞아 이제는 남북한 간 전쟁을 끝내고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길 염원하는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교인들은 직접 작성한 종전-평화선언문을 낭독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4.27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과 6.12 북미 공동성명의 전면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김도연 청년 정경이 집사 / 향린교회]
"국민으로서 향린교우들은 종전을 선언한다. 더 이상 이 땅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 불안하게 유지되어 온 65년간 정전상태를 종결하고 분단의 비극을 극복한다."
지난 40년간 민주화와 통일선교에 힘써왔던 이 교회는 이번 종전선언을 시작으로, 교회와 사회를 개혁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진력하겠다는 새로운 선교과제를 고백했습니다.
[김희헌 목사 / 서울 향린교회]
"우리가 믿음의 목소리로 전쟁이 종결되었음을 아예 선언하자 그런 다음 새로운 시대를 우리가 앞서서 살아가자 하는 그런 마음을 담아서 선언문을 준비하였고, 오늘 함께 기도회를 드리면서 그걸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
기도회를 마친 뒤 교인들은 철조망에 리본을 달며 평화가 속히 오길 바랐습니다.
[서가영 청년/ 서울 향린교회 ]
"당장은 아니더라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함께 소통하고 같이 마음을 모아서 자주적으로 외세 간섭없이 통일을 이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종수 (80세) / 서울 향린교회 ]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꿈이 이뤄지리라고 확신합니다."
북한 황해도와 바다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강화 교동도에서도 평화통일 염원예배가 열렸습니다.
[조성만 목사 / 인천 강화군 교동중앙교회]
"교동 주민들의 대부분이 북한에서 넘어와서 사시는 실향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늘 고향땅을 그리면서 함께 신앙생활 하면서 평화통일을 위해서 해마다 이 때(정전협정일)를 기념해서 모이는 행사가 평화통일염원 기도회로 모입니다."
교동도 안에 있는 12개 교회 연합예배인 이번 행사는 음악회와 함께 진행돼 고향을 그리워하는 교인들을 위로하며 전쟁없는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이정우 최내호, 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