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긴급구호팀이 지난달 27일 라오스 남부 아타푸주 사남싸이지역을 방문해 이재민들에게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해주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라오스의 댐 붕괴 사고로 수 백 명이 실종되고 6,6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라오스 이재민을 돕기 위한 한국교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이 라오스 남부 아타푸주 이재민 수용소를 방문해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오늘 아침(2일) 귀국했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911 민간수색구조단을 라오스 피해지역에 급파하기로 하고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보도에 박성석 기잡니다.
[리포트]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긴급구호팀이 라오스 남부 아타푸주 사남싸이지역의 이재민 수용소를 방문한 건지난 달 27일. 사고발생 나흘만입니다.
긴급구호팀은 수도 비엔티안에서 10시간 가량 걸려 사남싸이 이재민 수용소에 도착했습니다.
3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팀은 현지 시장에서 구입한 구호물품을 1톤 트럭 3대에 나눠싣고 이재민 수용소인 사남싸이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를 찾아가 1차로 구호물품을 나눠졌습니다.
< 성백철 목사 /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긴급구호팀장 >
"1톤 트럭을 3대 구해서 거기에 짐을 싣고 가서 일단 현장을 봐야 하니깐 들어가서 물건 나눠주면서 이재민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그리고 정말 현장에서 필요한 물건이 뭔지(를 먼저 파악했습니다.")
긴급구호팀은 1차 구호물품을 전달한데 이어 이재민들이 가장 필요로하는 쌀과 쌀을 쪄서 먹을 수 있는 화로 등 2천 5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추가로 구입해서 이재민 가정 500세대에 전달했습니다.
< 성백철 목사 /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긴급구호팀장 >
"구호팀은 현장에서 제일 필요한게 직접 이재민이 자원봉사자들이 떠나도 밥을 해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화로와 밥솥 같은 것을 구입해서 500가정을 섬겼고요. 그리고 쌀을 5톤 정도 구입해서 2~3일에 걸쳐서 각 가정에 나눠줬습니다."
교실 한 칸에 30명에서 40명이 생활하고 있던 이재민들은 사고발생 나흘만에야 밥을 먹을 수 있게 됐다면서 연실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 라오스 이재민 및 가이드 >
"여태껏 이것 라면만 먹었대요. 밥해서 먹을 수 있게 돼서 좋대요."
라오스 수해지역에선 아직도 3천 여 명의 이재민들이 구호의 손길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911 민간수색구조단을 라오스에 급파하기로 하고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한기총 엄기호 대표회장은 출정식에서 "수색구조단이 라오스의 선한사마리아인이 돼 달라"고 당부한 뒤 "라오스에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주길 기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엄기호 목사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
"특별히 바로 라오스의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라오스의 사마리아인이 되어서 이번에 이 일을 하게 된 것을 분명히 하나님도 기뻐하시고.."
17명으로 구성된 911 민간수색구조단은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아타푸주 사남싸이지역에서 긴급 구호활동과 의료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또 기독교NGO 국제기아대책을 비롯해 굿네이버스, 게인코리아 등이 라오스 현지에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구호 활동과 피해복구 지원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 편집 / 김유미, 사진 및 영상제공 / 기독교연합봉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