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제 103회 총회에 보고할 교세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전체 교인수는 2016년 보다 조금 줄었습니다.
지난 2008년부터 10년 동안의 흐름을 보면 전체 교인수는 0.6% 늘었습니다.
그런데 영아부부터 중고등부까지 교회학교 학생수는 35%
감소했습니다.
전체 교인수는 정체됐고 교회학교 학생수는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전체적인 청소년 인구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교회학교 학생수 감소는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감소폭이 전체 청소년 인구수 감소폭보다 훨씬 크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6살부터 21살까지 학령인구는 지난 10년 동안 17% 줄었으나 교회학교 학생수는 35% 감소해 감소폭이 두배를 넘었습니다.
예장통합의 교세통계를 한국교회 전체의 흐름으로 볼수는 없지만 다른 주요 교단의 통계보다 신빙성을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자료는 될수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아주 심각한 신호로 받아들이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교회부흥이 제 일의 목표라면 매우 심각한 현실입니다.
그런데 교회부흥을 제 일의 목표로 삼는데 대한 반성이 교계에서 일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왜 부흥이 중단됐는지에 대한 반성입니다.
한마디로 딱 잘라 얘기할수 없지만 부흥의 중단은 교회가 초래한 측면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교회에 대한 비기독교인들의 기대가 사라진 것은 기독교믿음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음을 뜻합니다.
기독교역사학자들은 대체로 초기 한국교회의 제도와 도덕성 등 여러 측면에서 사회를 앞섰다고 평가합니다.
한국교회의 업청난 부흥에 대한 비기독교인들의 거부감이 크지 않았던 것은 교회가 사회를 앞서가고 있다고 판단했던 것도 한 이유였을 것입니다.
지금은 교회의 제도와 양식, 도덕성이 세상으로부터 자주 조롱당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부흥신학에 대한 반성은 부흥을 위해 다른 기독교적인 가치를 소홀히 한 현실을 돌이켜 보자는 뜻일 겁니다.
‘믿음’이라는 말 한마디로 적절하지 않은 행동들이 양해되고 합리화되고 더러는 불법이 합법으로 둔갑하기도 합니다.
교인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정결해지는 것입니다.
기독교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하나님의 기준을 대체로 양심으로 받아들입니다.
교인수로 평가하는 부흥을 교회의 지상목표로 삼지 않아도 될만큼 한국교회는 충분히 성장했습니다.
지금은 성장보다 교회 안팎의 여러분야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일 것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