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가 세습한 건 개미한테 물어봐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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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가 세습한 건 개미한테 물어봐도 알아"

  • 2018-08-10 17:52

 

[앵커]

예장 통합총회 재판국의 명성교회 세습 판결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CBS의 간판 시사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동호 목사는 명성교회가 명백히 세습을 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총회 재판국과 명성교회측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방송내용]
김현정 앵커 >"그럼 명성교회 이 건은 목사님 보시기에는 세습입니까 아닙니까?"

김동호 목사 > "그걸 목사까지 봐야 돼요? 지나가는 개미한테 물어봐도 다 알 것 같은데. 그게 말이나 됩니까? 세습을 세습이 아니라고 그러면 말이 안 되죠. 그거는 그냥 조폭들이 억지를 부리는 거죠."

김현정 앵커 > " 조폭들이 억지 부리는 일이나 다름없다?"

김동호 목사) > "그럼요. 아니, 그걸 세습이 아니라고 하면 그건 어거지죠. 억지고 힘으로 깡패들이 하는 억지지. 그게 어떻게 그게 정상적인 사람이 양심적으로 세습이 아니라고 그럴 수 있겠어요?"


통합총회 재판국의 법 해석도 지적했습니다.

김삼환 원로목사가 이미 2015년에 은퇴한 목회자이기 때문에 법조항에 명시된 ‘은퇴하는 목회자’로 볼 수 없다고 해석한 통합총회 재판국의 판단은 억지라고 꼬집었습니다.

[방송내용]
김동호 목사 > "교회 세습금지법을 만든 건 아버지의 대를 이어서 하지 말자는 건데 명성교회처럼 해석을 한다면 세습을 못 할 데가 어디 있겠어요. 다 명성교회 하는 식으로 먼저 은퇴한 후에 몇 달이라도 쉬었다가 해도 세습이 된다면 애들 장난이지 그걸 세습이 아니라고 하면 그건 억지 부리는 거나 똑같다고."

기독교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이번 사안에 대해 김동호 목사는 명성교회를 지키려고 개신교가 무너지게 생겼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방송내용]
김동호 목사 > "저는 그 생각이 좀 들어요. 자기도 천국에 못 들어가고 가로막고 남도 못 들어가게 하는 꼴이 되지 않았나, 명성교회 하는 일이. 그래서 명성교회 하나 문제가 아니라 개신교 자체가 무너지게 생겨서 그게 더 큰 문제예요. 그러니까 잠잠하면 안 돼요. 일어나 저항하고 비판하고 또 총회 가서 싸우고 그래야 하는 어떤 조직적인 일이 일어나야 될 것 같아요."

김동호 목사는 총회 재판국의 판결로 명성교회 세습 문제가 다 끝난 것이 아니라면서, 다음달 교단 정기총회에서 잘못이 바로 잡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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