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예배는 남과 북이 사용하는 성경과 한몸 십자가, 비무장지대의 물과 흙이 입장하면서 시작했다.
[앵커]
진정한 광복은 남북이 하나가 되는 것임을 강조해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12일 광복절을 즈음해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들은 하루 빨리 평화조약을 체결해 대립과 갈등이 없어지는 한반도를 기원했습니다. 천수연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예배위원들이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에 남과북의 교회가 앞장서자는 의미를 담아 남측의 공동번역 성경과 북측이 사용하는 성경을 들고 입장합니다.
그 뒤를 한몸 십자가와 비무장지대에서 가져온 물과 흙이 뒤따릅니다. 분단의 아픔이 평화와 통일로 치유되기를 원하는 염원을 담았습니다.
예배 참석자들은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하지만, 여전히 군비경쟁과 무력충돌의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며, 죽음을 향한 경쟁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이명숙 목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평화조약 체결로 이땅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게 하옵소서. 무력으로, 군사력으로는 진정한 평화를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없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설교를 한 대한성공회 유낙준 의장주교는 "모처럼 찾아온 평화 분위기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남북한 교회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낙준 의장주교 / 대한성공회
"하나님의 힘으로 싸움을 멈추고 그래서 한반도에 싸움을 멈추게 하는 건 우리가 하나님께 의지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이 내 삶의 전부라고 고백할 때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함께 작성한 기도문도 낭독됐습니다.
공동기도문 낭독
"5천년의 민족사를 자랑하던 우리 민족이 70여 년 간이나 남과 북으로 갈라져 살고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시간의 분수령에서 우리 민족의 삶이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하도록 이끌어주옵소서."
참석자들은 이제는 한민족이 평화와 번영, 통일의 길을 걸어가야 할 때라며 이를 위해 기도를 멈추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취재 최내호 영상 편집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