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들 돌보는 선교중앙교회

  • 2018-08-16 18:20

무료로 선교관 제공..은퇴 선교사들 머물 곳도 마련

선교중앙교회는 강원도 횡성에 수양관을 마련했다. 은퇴 선교사들이 편하게 예배드리고, 머물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다.

 

[앵커]

해외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오면 마땅히 머물 공간이 없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왔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은평구에 있는 선교중앙교회가 선교사들에게 무료로 선교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영혁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선교중앙교회 김영제 목사가 교회에서 운영하는 선교관을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혹시라도 머무는 기간 동안 불편한 점이라도 있을까 점검하고 또 점검합니다.

선교중앙교회는 2003년부터 한국에 들어온 선교사들에게 선교관을 무료로 제공해왔습니다. 교회 건물 중, 가장 좋은 4층과 5층을 선교사와 그 자녀들에게 내어주고, 정작 예배당은 지하에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선교관은 선교사 자녀들이 홀로 한국을 방문했을 경우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김훈회 / 인도네시아 선교사 자녀
"아직까지 선교사님들에 비해서 자녀들은 지낼만한 공간이 아직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숙소를 선교사 자녀에게 제공해주신다는 게 어떻게 보면 저희 같은 입장에서는 되게 감사한 부분이거든요."

김영제 목사도 우즈베키스탄 선교사였습니다. 선교사 시절 오랜만에 한국에 나오면 머물 곳이 마땅치 않아 여기저기 전전했던 기억 때문에 이 사역을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선교사들의 현실과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제 목사 / 선교중앙교회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좋은 나라가 됐는데 이런 나라를 떠나서 어려운 곳에서 부모 형제를 떠나서 고생하고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가 충분히 위로하고 격려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죠."

김 목사는 선교관을 제공하는 것 이외에도 상담을 통해 선교사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에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또, 해외 선교 사역을 마치고 고국에 돌아올 은퇴 선교사들을 위한 수양관도 강원도 횡성에 마련해놨습니다.

김영제 목사 / 선교중앙교회
"방 한칸 두칸씩이라도 지으면 나중에 선교사님들도 들어와서 생활하면서 같이 예배드리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선교중앙교회는 선교사가 건강해야 한국 선교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선교사 돌봄에 힘쓰고 있습니다.

CBS 뉴스 유영혁입니다.
영상 취재 최내호 영상 편집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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