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논평]명성교회 사태, 해결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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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논평]명성교회 사태, 해결방안 찾아야

  • 2018-08-18 10:29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교세나 교회와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행위 등에 비춰 가장 균형잡힌 교단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총회 재판국이 명성교회의 세습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일제시대 신사참배 결의 이후 가장 치욕스런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명성교회가 통합총회의 가장 큰 교회중의 하나지만 자체의 세습결정은 개교회의 결정입니다.

총회 재판국의 판결에 따른 파문은 개교회의 결정과는 비교할수 없을 만큼 큽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예장통합의 결정은 비단 통합총회 뿐만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위신은 섰을지 모르겠지만 한국교회 전체가 비웃음거리로 전락했습니다.

통합총회 소속의 신학생들과 신학대 교수들, 목회자들까지 판결이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기학 총회장도 목회서신을 통해 부끄러움과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교회의 위신이 밑바닥으로 추락했지만 이를 끌어올릴 방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더 떨어지지 않을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세상사람들과 언론들은 그저 비판만 하고 있지만 목회자들과 신학생들, 신학대 교수들은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통합총회의 지도자들은 이들의 목소리, 그리고 판결에 수치심을 느끼지만 목소리를 내지 않는 여러 교인들의 생각을 충정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최기학 총회장도 임원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총회의 결의와 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사회에서 법보다 더 무서운 것이 정서법이라고 합니다.

총회재판국의 판결에 대한 교인들과 국민들의 정서가 터무니 없는 것이라면 신앙양심을 걸고 지켜야겠지만 상식에 크게 반하지 않는 것이라면 따라야 할 것입니다.

법의 해석 문제는 이현령비현령, 즉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성교회 세습을 인정했던 재판국의 판결 역시 이현령비현령 식의 해석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를 다시 해석하고 바로잡을 당위성과 절차가 있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입니다.[vcr out]

명성교회 세습은 명성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한국교회 전체의 문제가 돼 버렸습니다.

명성교회 사태로 한국교회가 입은 상처를 치유하는 데 아주 오랜 기간이 걸리겠지만 이를 바로잡아야 첫 걸음을 뗄수가 있습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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