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백석측과 대신측 통합 3년 만에 교단명칭 변경 기로에 놓여
[앵커 멘트]
주요 교단 정기총회를 전망해보는 두 번째 순서, 오늘은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 주요 이슈를 전망해 봅니다.
3년 전에 중형교단인 구 대신측과 백석측이 교단을 통합한 예장대신총회는 '교단명칭 변경 안건'을 어떻게 처리할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성석 기잡니다.
[리포트]
오는 10일부터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열리는 예장대신총회의 핫이슈는 교단 명칭변경 문젭니다.
3년 전 구 백석총회와 대신총회는 교단명칭을 ‘예장대신총회’로 정하고 교단통합을 이뤘습니다.
분열만 거듭해온 한국 장로교 역사에 당시 두 교단의 통합은 한국교회연합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녹취] < 장종현 목사 / 2015년 예장대신 총회장 >
오늘 대신과 백석의 아름다운 연합이 모범이 되어 한국장로교단이 하나가되는 주춧돌을 놓을 수 있는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을 드립니다.
당시 양측은 “대신측에서 90% 이상이 통합에 합류할 경우 교단 명칭을 ‘대신총회’로 사용하기로 했지만, 교단통합에 합류한 대신측 교회는 70%에도 못 미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석측이 교단명칭을 ‘대신총회’로 양보해 3년 동안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나 한 솥밥을 먹은 지 3년 만에 예장대신교단은 뜻하지 않은 난관을 맞게 됐습니다.
당시 ‘교단통합을 결의한 구 대신측의 50회 총회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교단명칭 변경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도 점점 노골화 되고 있습니다.
구 대신측 인사들은 최소한 대신이란 용어가 들어간 ‘백석대신’이나 ‘대신백석’이란 명칭사용을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 백석측 인사들은 ‘백석총회’로 변경하길 희망하고 있어 명칭변경 문제가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됩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총회장 후보로 나선 이는 구 백석측 이주훈 목사입니다.
이주훈 목사는 양측의 통합을 적극 지지하며 지난 4년 간 부총회장으로 교단을 섬긴 인물입니다.
< 이주훈 목사 / 예장대신총회 총회장 후보 >
이번 총회를 통해서 지금까지는 물리적 통합이었다면
앞으로는 화학적 통합이 될 것이다 그렇게 저는 믿고 있습니다.
또 목사 부총회장에는 백석측 박경배 목사가, 장로 부총회장에는 대신측 김우한 장로가 각각 단독으로 입후보한 상탭니다.
9년간 재임한 이경욱 사무총장의 아성에 박종호 목사, 김종명 목사, 이영주 목사 등 3명이 도전장을 내밀어 4파전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편, 구 대신측 비대위는 대신 수호측과 통합총회를 열기로 하면서도 수호측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녹취] < 박근상 목사 / 구 대신측 비상대책위원장 > (8월 27일 대신총회 대신인대회)
세상말로 표현하면 쪽수가 우리가 더 많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의도하고 원하는대로 총회는 가게끔 돼 있어요.
교단통합 3년 만에 어려움에 봉착한 예장대신총회가 교단화합을 위한 묘책이 이번 총회에서 과연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CBS뉴스 박성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