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ㅇ교회가 담임목사의 성추행 의혹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교인들은 즉각 사임을 주장하고 있지만, 담임목사는 "나를 내쫓으려고 꾸민 일"이라며 맞서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에 속한 ㅇ교회가 최근 담임목사의 성추행 의혹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교인들은 담임목사의 사과와 빠른 퇴진을 촉구했지만, 담임목사는 성추행을 부인하고 있어 혼란은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ㅇ교회..담임목사 성추행 의혹으로 발칵교인들은 'ㅇ교회성추행목사퇴진을위한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주일에는 호소문을 배포했다. 호소문에 따르면 교인들은 성추행 의혹을 인지한 뒤 담임목사에게 교회를 즉시 사임하고 예배 집례를 정지할 것을 요구했다.
교인들은 또 "성추행이라는 범죄행위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을 물으려는 것을 마치 선한 목자를 대적하고 교회를 분열시키려는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담임목사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모두 세 명. 이 중 두 명은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담임목사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들은 주로 담임목사의 차 안이나 집무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 A씨는 담임목사가 집무실에 딸린 개인방에서 기도를 해준다며 밀착해 손을 잡았고 껴안으며 '가끔씩 이 방에 와서 쉬어도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차에 태운 뒤, 안전벨트를 매주겠다며 가슴을 스치거나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말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담임목사에게 항의했지만, 담임목사는 "그럴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다고 말했다.
피해여성 B씨 역시 집까지 차로 데려다 준다며, 태운 뒤 자신의 손을 세 번 잡았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저장해도 되느냐고 묻는 등 목회자로서 부적절해보이는 말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B씨는 "손을 잡는 순간이 너무 찰나였고, 교회의 담임목사라서 강하게 거부 하지 못 했다"고 말했다.
피해여성들은 현재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받고 있으며, 조만간 교회가 속한 노회에도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담임목사, "전혀 사실 아니다"하지만, 담임목사는 이같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담임목사는 "자신은 남녀 모두 평소 스킨십을 자주하는 편"이라며 "교회에서 나를 내쫓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꾸민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인들은 담임목사의 즉각 퇴진을 요구한 반면 담임목사는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어 당분간 교회의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