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영모 선교사가 셋업 범죄 의혹으로 필리핀 교도소에 구금된 지 4개월이 돼갑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19일 백 선교사의 보석 석방 청구 결심 재판이 열리는데요.
백 선교사를 잘 아는 현지인들은 백 선교사의 조속한 석방을 기원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필리핀 현지에서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쿠바오 그레이스 앤 피스교회 렉서 목사와 가족들은 백영모 선교사의 석방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다.
필리핀 쿠바오 지역.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지난 2016년 교통 요지인 이곳에 필리핀 국제성서대학을 세웠습니다.
이보다 훨씬 앞선 2003년부터 백 선교사는 이곳에서 노숙인 급식사역을 하며 교단 신학교의 주춧돌을 놓았습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 필리핀 마닐라
“이곳은 백영모 선교사가 가장 애정을 갖고 사역한 교회 중 한 곳입니다. 이 곳 교인들은 백선교사의 고난을 자신의 고난처럼 여기면서 백 선교사가 하루 속히 석방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학교 초대 학장으로 현지 목회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던 백 선교사의 빈자리는 크기만 합니다.
얼마 전 폭우로 교회 곳곳에 비가 세고 전기가 끊겨 촛불을 켜 생활하고 있지만 수리할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인들은 백 선교사가 억울함을 벗고 돌아올 것을 믿으며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렉서 목사 / 그레이스 앤 피스교회
“(교도소에 면회 갔을 때) 목사님께서 절망스럽고 슬퍼하실 줄 알았는데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셨고, 우리도 위로 받았고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파식시티 산똘란.
필리핀 대표적 빈민가 중 한 곳입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 필리핀 마닐라
“이곳은 백영모 선교사가 교회와 어린이 데이케이센터를 세운 파식시티 산똘란입니다. 현지 사역자들은 이 지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백영모 선교사가 하루 속히 석방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14년 전부터 백영모 선교사를 알고 지낸 현지 목회자는 백 선교사가 빈민들의 삶에 관심이 많았고, 늘 사역지에 마음을 쏟았다고 말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다소 생소한 데이케어센터를 운영하며 40여 명의 어린이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는 산똘란교회 실베스터 목사 부부는 백 선교사와 함께 산똘란을 누비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레이니, 실베스터 목사 부부 / 산똘란교회 & 데이케어센터
“(목사님과 함께 이 지역을 위해 더 봉사하고 싶습니다) 이 지역은 필리핀 정부에서도 신경을 못 쓰는 데 목사님과 함께 산똘란 사람들의 복지와 영성을 위해 더 많은 사역을 하고 싶습니다.”
2001년 필리핀 선교에 첫 발을 내딛은 백영모 선교사는 현재 42개 교회를 돌보며, 60여 명의 현지 교역자들과 아름다운 동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 동역자들은 현지인들보다 더 필리핀을 사랑한 백 선교사의 석방을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갓 블레스 유 백 선교사님 곧 만나요”
필리핀 마닐라에서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