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3회 총회가 제주에서 열렸다. 총대들은 새로운 임원을 선출하고, 목회자 성윤리 강령 채택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03회 총회가 17일 제주에서 개회했다. 500여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회예배에서 윤세관 직전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맞아 민족의 미래를 위한 평화 공동체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윤세관 직전 총회장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통일과 번영으로 나가자"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민족과 함께 세상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진 임원 선거에서는 부총회장이던 성일교회 김충섭 목사가 582표 중 516표를 얻어 무난하게 당선됐다. 김충섭 총회장은 "우리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부름 받았다"며 "소통하고 먼저 찾아가는 총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목사부총회장에는 성북교회 육순종 목사가 582표 중 520표를 얻었고, 장로부총회장에는 신송교회 유영준 장로가 582표 중 348표를 얻어 각각 당선됐다.
기장총회가 올해 특별히 제주에서 총회를 개최한 이유는 제주 선교 110주년과 4.3 사건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총회 셋째날인 19일에는 전 총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4.3평화공원에서 기념예배를 드리는 등 제주의 아픔을 위로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또, 지난주 열린 예장백석대신과 통합 교단 정기총회에서 기장총회 소속 임보라 목사를 이단, 혹은 이단성이 있다고 규정한 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기장총회는 이미 두 교단에 항의서한을 보내,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이와 함께 목회자 성윤리 강령 채택 여부도 관심거리다. 특히 총회 직전 벌어진 기장총회 소속 목회자의 성범죄로 인해 성윤리 강령 채택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기장총회는 오는 20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