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가 현존하는 우리나라 기도원 중 가장 오래된 용문산기도원의 역사적 가치를 짚어보는 학술세미나를 연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재단법인 애향숙은 오는 22일 오후1시 감리교신학대학교 중강당에서 ‘용문산기도원에 관한 제2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용문산기도원은 1940년 6월 30일 경북 금릉군 어모면 소재 두메산골에서 피폐한 농촌의 위기를 타개하고 문맹을 퇴치하기 위해 시작한 ‘애향숙’(사랑나라 건설) 운동이 모체가 돼 설립됐다.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한국교회에 성령운동을 일으킨 곳이기도 하다.
용문산기도원은 한국교회 성령운동 역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오랫동안 기독교계와 활발히 교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기도원이 속한 재단법인 애향숙이 기독교대한감리회로 완전 편입돼 감리교단의 일원으로 자리잡으면서 그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평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애향숙 재단은 향후 용문산기도원의 역사적인 건물과 정신을 후대에 잇기 위해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재 등록을 위한 기초작업으로 용문산기도원의 영성과 용문산기도원의 건축사적 평가를 다룬다. 남성현 서울한영대학교 교수가 ‘초대교회 영성신학으로 살펴본 나운몽 용문산기도원의 영성’을 이은제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가 논평한다. 또, 정주건축 대표인 정시춘 교수가 ‘교회건축사적 관점에서 본 용문산기도원 대성전의 특징’을 주제로 발제하고 박해정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가 논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