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 가짜뉴스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포럼이 열렸다. 발제자들은 가짜뉴스로 인해 교회의 신뢰도 떨어지고 있다며, 하루 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성서한국, 기독교언론포럼이 공동으로 주최한 포럼의 발제자로 나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손승호 간사는 가짜뉴스와 기독교의 결탁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고 말했다. 일부 교회는 예전부터 가짜뉴스의 생산지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다.
손승호 간사는 1970년대 중반부터 격렬해진 도시산업선교에 대한 용공 시비를 가짜뉴스의 사례로 지목했다.
일부 보수적 인사들이 집필한 정체불명의 책과 언론계, 보수 교계가 합작해 만든 도시산업선교에 대한 용공 시비가 한국교회 가짜뉴스의 시작이라는 주장이다.
그 결과 1970년대 말에는 노동자들마저 도시산업선교를 불온시 하게 됐고,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산업선교 자체가 쇠퇴했다고 말했다.
손승호 간사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여러 사람들이 믿고 있을 때는 그 정보가 전문가에 의해 절묘하게 가공되어 있지 않은지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은 한국교회가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일부 목회자들과 세력들이 보여주는 극우적인 입장과 공격적이고 수구적인 태도가 너무 걱정된다며, 사랑을 외치는 종교가 보여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안 소장은 또 "가짜뉴스 생산은 선교와 교인의 확대라는 관점에서도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안 소장은 혐오와 증오 편견에 기반한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통에 범 사회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종교인들이 시민사회와 함께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BS 변상욱 대기자는 기독교발 가짜뉴스의 사례를 언급하며, 정치행위를 이용해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위험의 소지가 크고 결국 역풍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