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목사가 지난주일 설교를 끝으로 은퇴하고 고향으로 떠났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교회는 담임목사 자리를 담임목사의 아들에게 세습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담임목사의 은퇴하는 방법이 다른 만큼 한국교회 담임목사들이 은퇴하는 방식도 아주 다양합니다.
정년을 앞두고 후임자를 청빙해 은퇴하는 목사
정년에 맞춰 후임자를 뽑고 은퇴하는 목사.
정년을 앞두고 아들에게 세습하고 물러나는 목사.
정년에 맞춰 아들에게 세습하고 은퇴하는 목사.
정년을 넘겼으나 후임자 결정을 미루다 결국 아들에게
세습하는 목사.
아들이 없어 사위에게 세습하고 물러나는 목사.
담임목사의 은퇴방법 가운데 한국교회에서만 독보적으로 일어날수 있는 경우의 수가 참 많습니다.
세습의 경우도 다 같은 것은 아닙니다.
교회 사정이 어려워 아들에게 간청해 강단을 물려주는 경우와 주변의 반대를 무릎쓰고 대형교회를 아들에게 물려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형교회의 세습은 재벌가의 세습과 비교됩니다.
성골, 진골, 백골과 같이 신분을 차이를 나타내는 말들이 신학생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도 세습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구약의 제사장은 아론의 후손들만 맡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신약의 목사는 어떻게 임명해야 할지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 없습니다.
소속총회의 헌법이 제시한 방법대로 투표권을 가진 교인들의 투표로 결정합니다.
대형교회의 세습이 가능한 것은 투표권자들에 대한 담임목사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세습을 금지한 몇몇 교단에서도 편법으로 세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개척해 갖은 고생끝에 대형교회로 성장한 교회의 담임목사 아들이 목사라면 세습의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담임목사가 개척한 대형교회라고 해서 이른바 부의 대물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년을 맞아 혹은 정년 이전에 후임자를 청빙하고 은퇴한 목사들은 이후에도 교계로부터 사회로부터 존경받고 있습니다.
아들에게 물려주고 떠난 대형교회 목사들은 한국교회에 대한 비난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에만 있는 담임목사의 여러가지 은퇴방법.
여러 경우의 수가 아들과 사위가 아닌 후임목사에게 물려주고 떠나는 한가지 경우의 수로 좁혀져야 한국교회에 대한 교인들과 사회의 존경심이 회복될 것입니다.
[영상편집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