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독교 차원의 남북 교류와 협력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이 오늘(30일) 정책토론회를 열어 바람직한 남북교류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남북 교류와 협력사업이 본격화될 것에 대비해 기독교계의 창구를 단일화해 효율성을 높일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이 첫 정책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협력단 설립을 주도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남과 북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이 새로운 남북의 교류 질서를 만드는 일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한국교회 대다수의 교회들이 참여하는 그런 새로운 교류의 질서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성락성결교회 지형은 목사는 주제발제에서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때에
한국교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을 성찰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 목사는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사회의 각 영역에 어떻게 실현되는지
그 구체적 행동이 허약하다면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여정 속에 한국 교회 지도력을 발휘하려면 실천적 신앙을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 목사는 특히, 한국 교회 진보와 보수는 지금까지 각자의 신앙 가치관에 따라 최선을 다해 남북 교류에 힘써왔지만, 지금은 남북 관계의 틀이 바뀌고 있는 만큼 함께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지형은 목사 /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 공동대표
“한국 교회의 보수와 진보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이 필요합니다. 복음의 정체성과 연관성, 통섭의 시각과 지평이 절실합니다.”
정책토론회에선 최근의 북한 사회 변화와 남북교류 흐름 등에 관한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한편, 지난 8월에 발족한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은 진보와 보수를 넘어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통한 기독교 차원의 남북교류와 협력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와 한국YWCA연합회 한영수 회장을 공동대표로 추가 영입하는 등 참여 교단과 단체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 정책토론회 / 30일, 성공회 대학로교회
(영상취재 / 최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