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8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지난 1년 동안 한국 교회 안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2018년 얼어붙은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분 해였습니다. 한국 교회도 남과 북이 평화를 향해 나아가도록 꾸준한 지원 활동을 펼친 한해 였습니다. 최경배 기잡니다.
[기자]
군사분계선에 선 두 정상이 손을 맞잡은 역사적 순간은 2018년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세계인에게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4.27 판문점 선언에 이은 북미정상회담 그리고 다시 이뤄진 2차 남북정상회담은 불과 얼마 전까지 전쟁 위기감이 감돌던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을 불러왔습니다.
한반도에 이같은 변화가 찾아오기까지 한국 교회도 평화를 위해 끊임없는 기도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남북이 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때부터 세계교회와 국제사회에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지지를 호소해왔습니다.
남북 관계가 극도로 얼어붙었던 지난해 겨울엔 세계교회협의회와 함께 대림절 첫째 주간을 한반도 평화를 밝히는 기도주간으로 정해 기도운동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교계에선 올림픽을 계기로 평화를 위한 남북 대화가 재개되길 바라는 각종 행사가 열렸습니다.
[녹취]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1월31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세계평화대회,강원도 철원)
"평화는 평화적 수단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반도와 그 주변에 군사행동과 전쟁연습은 중단돼야 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 대화가 급물살을 탄 이후에도 교회는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당시에는 정상회담 성공개최를 위한 기도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자들은 4.27 정상회담 전날 저녁부터 정상회담 당일 오전까지 12시간 동안 우리민족에게 주어진 역사적인 대화의 순간에 평화의 주님이 역사해주시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녹취]
한기양 목사 / 문산 새생명교회(4월27일 남북정상 평화회담 성취 목회자 철야기도회)
"남과 북의 갈등이 해소되며 평화로운, 그리하여 하나로 돼 가는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축복하여주옵소서."
남북 평화 정착을 위해 기도에 집중해 온 한국 교회는 향후 대북 협력사업이 가능해질 것에 대비해 대북 창구를 단일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에 발족한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은 진보와 보수를 넘어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통한 기독교 차원의 남북교류와 협력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 차원에서 펼쳐온 남북 평화를 위해 한 노력에 북측도 조금씩 반응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종교단체 협의체인 조선종교인협의회가 올해 성탄절을 맞아 처음으로 성탄 축하 영상을 보내 온 것은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집니다.
[영상녹취]
강지영 회장 /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와 교우 형제자매님들에게 조선종교인협의회를 대표해 성탄 축하와 평화의 인사를 보냅니다"
2018년을 보내며 발표되는 주요 교단장들의 성탄메시지와 2019년 신년 메시지에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바라는 내용이 진보와 보수를 떠나 비중있게 반영돼 있습니다.
남북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난 2018년을 보내는 한국교회는 다가오는 새해엔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 남과 북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게 되길 소망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