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섬공동체, 탈북민과 함께 통일 시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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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섬공동체, 탈북민과 함께 통일 시대 모색

  • 2018-12-28 23:46

김회권 교수 "구약성서 속 민족화해정신 본받아야"


[앵커]

올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남북통일과 평화에 대한 기대가 컸던 한 해였습니다.

한국에 온 이주민 사역에 힘써온 나섬공동체는 탈북민들과 함께하는 인문학 특강을 열고 다가오는 통일 시대를 새롭게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나섬공동체가 탈북청년들과 남한사회와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진행해 온 담쟁이 스쿨.

창업 관련 정보와 현장실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탈북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그 중 인문학 특강은 탈북민 사역자와 탈북 청년들과 함께 만나는 자리로 강의와 대화를 통해 민족화해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지난 27일 숭실대학교 조만식기념관에서 열린 담쟁이스쿨 인문학 특강 참여자들.

 


강사로 나선 숭실대 김회권 교수는 역대기서에 나타난 민족화해 신학을 통해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시리아-에브라임 전쟁 당시 북이스라엘의 사마리아 예언자들이 북왕국의 군사지도자들을 감동시켜 남유다 포로들을 선대하고 회복시킨 이야기를 담은 역대하 28장 본문을 함께 나눴습니다.

김회권 교수는 당시 북이스라엘에 대한 남유다의 인식이 극도로 나빴음에도 불구하고 북이스라엘의 미담을 기꺼이 경청하고 전파하는 역대기서의 화해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원수의식에서 벗어나 민족적 적대감을 무너뜨리고 백성들의 화해를 도모한 이 화해정신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도 북한 동포들을 우호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끔 하는 미담과 한반도의 남북 화해운동사를 적극적으로 알려 북에 대한 적개심을 극복하도록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녹취] 김회권 교수 / 숭실대 기독교학과
"우리 민족을 하나 되게 만드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북이스라엘의 모든 미담들을 순식간에 상기시키는 역대기서의 편집자처럼 북한 동포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얻을 수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호소력 있는 그 무언가를 가질 때 화해가 일어나는 거죠."

또, 김회권 교수는 북한 동포들이 가져보지 못한 자유의 가치와 사회적 약자를 책임지는 공동체성이 조화롭게 융화되는 사회를 만들어야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녹취] 김회권 교수 / 숭실대 기독교학과
"진리로 설득하고 북한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것은 공명정대한 삶, 자유의 고귀성을 알리는 공동체적인 고귀함, 영성의 힘, 이것 말고는 없죠. 우리가 돈의 힘으로, 무기의 힘으로, 다른 어떤 힘으로도 북한 사람들을 얻지 못합니다."

강의에 참석한 탈북민사역자들은 화해의 중보자가 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손정열 목사 / 대성교회 담임, 탈북민
"원수에 대한 너그럽고 아름다운 마음을 끌어낸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요. 북한에서 온 한 사람으로서 강의를 들으면서 이 문제를 잘 풀어내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가졌습니다."

참석자들은 한해를 마무리 지으며 남북통일 시대에 하나님께 더욱 쓰임 받는 자들이 되길 기도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전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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