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BS TV는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3.1 운동 당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기독교계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민족독립운동의 원동력이 됐던 당시의 기독교 신앙을 북간도 지역의 기독교 공동체를 통해 되돌아보는 특집 다큐멘터리 <북간도의 십자가="">를 오요셉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우리 국민에겐 윤동주 시인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북간도.
중국 길림성의 연변 조선족 자치주인 북간도는 3.1 운동 이후 가장 큰 만세운동이었던 3.13 만세운동과 청산리, 봉오동 전투 등 주요 항일무장투쟁의 기지였습니다.
북간도가 항일운동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당시 민족의식과 독립운동을 신앙고백이라 여겼던 북간도의 기독교 공동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CBS TV가 100년 전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이 북간도 지역의 기독교인들을 집중조명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2부작 <북간도의 십자가="">를 제작해 방송합니다.
다큐멘터리는 당시 전체 인구의 1.5%에 불과했던 기독교인들이 어떻게 독립운동을 주도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보며 국내 최초로 3.1운동 전후의 항일 독립운동을 기독교적 시각으로 조명했습니다.
[인서트] 윤경로 교수 / 전 한성대 총장
"일반평민 출신들이 나라의 잃은 국권을 찾기 위해서 스스로 봉기했다. 민(民)이 중심이 된 3.1 운동. 또 말하자면, 제국의 시대에서 민국의 시대로 갔기 때문에 이건 일종의 혁명이다."
다큐멘터리는 북간도와 상하이 임시정부를 직접 방문해 취재하는 등 총 1년 반의 제작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이른바 '간도 대통령'으로 불리는 북간도 기독교 공동체 지도자 규암 김약연 목사 기념사업회에서 오랜 기간 연구한 다양한 독립운동 유적과 사료들이 최초로 공개됩니다.
또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과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 등 교계와 학계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역사학자들의 공식 자문을 받아 기독교계의 민족독립운동을 보다 깊이 파고듭니다.
다큐멘터리는 북간도 인사의 마지막 생존자 문동환 목사와 젊은 역사학자 심용환 작가가 3.1운동을 주제로 주고 받는 시공간을 초월한 대화를 통해 항일 운동사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심용환 작가가 병상에 누워있는 문동환 목사의 손을 맞잡은 모습. (CBS TV 특집 다큐 '북간도의 십자가'' 스틸)
문동환 목사의 조카이자 문익환 목사의 아들인 배우 문성근 씨가 문동환 목사의 목소리를 맡았습니다.
[인서트] 나래이션 배우 문성근 (문동환 목사 役)
"이젠 나밖에 남지 않았어. 어렴풋한 기억이라도 남은 사람은 말이야 우리 고향 북간도의 일들은 절대 잊혀져선 안되네. 바로 이 자리에서 그런 힘과 용기가 자라났지."
기독교 항일운동의 역사와 교훈을 전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할 CBS 특집 다큐멘터리 <북간도의 십자가="">는 새해 첫날부터 시청자들을 찾아갑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1부] 교회를 세워서 독립을 이루자
본방송 : 1월 1일(화) 오후 8시
재방송 : 1월 2일(수) 오전 11시
[2부] 나의 행동이 나의 유언이다
본방송 : 1월 2일(수) 오후 8시
재방송 : 1월 3일(목) 오전 11시북간도의>북간도의>북간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