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TV는 2019년 새해를 맞아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보는 신년 인터뷰를 마련했다. 신년 파워인터뷰 두번째 순서로, 새로운 보수 연합기구로 출범한지 2년차를 맞은 한국교회총연합 이승희 대표회장(예장합동총회 총회장)을 만나 한교총의 역할과 올 한해 계획 등을 들어본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 있는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실에서 CBS와 인터뷰를 나누고 있는 이승희 대표회장(우측).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1월 9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이승희 대표회장 (한국교회총연합, 예장합동총회장)
◇박성석> 대표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이승희> 네, 안녕하십니까?
◇박성석> 한국교회총연합, 줄여서 한교총이라고 하는데요. 출범 두 번째 회기를 맞았습니다. 교계에서는 대부분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시청자들은 모르시는 분들이 있는데, 한교총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요?
◆이승희> 한국교회총연합, 이름 그대로 한국교회의 모든 교단들이 함께 모인 교회를 위한 교단의 연합기구입니다. 그래서 한교총이 하는 주된 사업은 한국교회를 보호하고, 또 사회 속에 한국교회의 위상을 드높이는 일이 저희 한교총의 주된 목적이 되겠습니다.
◇박성석> 한교총 말고도 이제 보수연합기관이 몇 개가 있지 않습니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이렇게 성도님들은 많이 헷갈리기도 할 비슷한 단체들이 있는데, 한국교회 보수 목소리를 한 군데로 묶고,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에 또 한교총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려고 하시는지요?
◆이승희> 조금 전에 말씀 드린대로, 한교총의 목적은 한국교회의 교회를 연합하고, 교회를 지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한국사회의 예민한 이슈에 대해서 저희들은 교회의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이 사회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 가를 저희들이 소개할 것이고, 그런 면에서 지금 사회가 굉장히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저출산 문제, 생명존중운동에 한교총이 앞장을 설 것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교회를 지키는 일로 동성애 문제나 또 NAP(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문제, 이런 문제들에 적극적으로 우리 한교총이 앞장을 서서 방어하고, 목소리를 내고, 교회를 지켜나가는 것, 이것이 저희들이 금년에 해야 할 일입니다.
◇박성석>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첫 번째로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하려면 분열된 연합기구를 또 대통합하는 일, 이런 과제도 또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승희> 저희들의 현실이죠. 그러나 그걸 너무 비관적으로 볼 것은 없고, 또 다양한 기관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의미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좀 더 힘을 가지기 위해서 사역을 중심으로 해서 같이 힘을 모으고,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한국 기독교계가 연합 사업을 하는 데에 한 기구가 될 수 있는 일에 저희 한교총은 언제나 마음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그 일도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나아갈 것입니다.
◇박성석> 지난해에 한교총이 이제 교단의 통합문제, 연합기구의 통합문제 때문에 법인 설립 추진 등을 고려하기도 하는 과정이 있어서 법인 설립이 늦었는데, 이제 법인 설립이 추진됐다고 들었는데요. 그간 못한 사업들을 좀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은데요. 앞으로의 그런 계획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이승희> 법인이 있고 없고 저희들은 열심히 해 왔는데, 저희들이 법인 설립을 좀 보류했던 것은 어떻게 하면 한국교회의 연합기구가 하나가 될 수 있는가 그것 때문에 저희들이 조금 보류를 했던 것이죠. 그러나 저희들이 법인 설립을 한 것으로 연합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교회총연합 이승희 대표회장
연합운동은 계속적으로 지속을 할 것이지만, 이제 정부로부터 이 법인이 구체적으로 실현이 되어졌으니까 저희들이 대 정부와 함께 관계하고, 또 손을 맞잡고 좀 더 본격적인 일을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교총 법인 설립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성석> 올해가 3.1절 100주년을 맞는 해인데요. 한교총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3.1절 사업이나 행사 계획들, 좀 어떤 게 있는지 말씀해 주시죠.
◆이승희> 우리 한교총이 크게 한 8개 정도 중점적으로 하려고 하는 사업이 있습니다. 다 소개할 수는 없고, 먼저 3.1절 연합예배를 저희 한교총이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사업으로 준비를 하고 있고, 2월 24일 주일 한국교회 모든 교회들이 3.1운동 100주년을 기억하면서 예배를 드리는 것, 이것이 저희들이 기하는 중요한 사업이 되겠습니다.
아울러서 상해 임시정부를 방문하고, 우리 3.1운동이 있기까지의 그 역사적인 배경들을 우리 한국교회가 다시 관심을 두고 살피는 일도 한교총이 앞장을 서서 진행을 할 것입니다.
◇박성석> 네, 그렇군요. 3.1운동을 통해서 한국교회가 배워야 할 정신이 있다면 좀 어떤 게 있을까요?
◆이승희> 한국교회가 배워야 할 정신은 나라사랑이겠죠. 이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또 하나는 연합정신입니다. 민족들이 함께 또 모든 교회와 온 국민이 함께해서 3.1운동이 일어난 것처럼 이런 일들을 통해서 한국교회가 힘을 모으고 나라 사랑하는 일에 더 앞장을 서는 귀한 정신이 있다고 봅니다.
◇박성석> 한국교회이 이미지가 굉장히 실추된 가운데 있습니다. 이미지가 실추된 원인이 여러 개가 있겠지만, 우리 대표회장님이 보실 때에 어떤 원인들이 좀 작용했다고 보시는지요?
◆이승희> 교회의 본질적인 모습을 잃었다 이것이 한국교회 이미지 실추의 가장 큰 원인이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2019년 우리 한교총이 앞장을 서서 이 교회 스스로의 자정 능력을 배양하는 일, 이것이 우리가 또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교회 지도자들의 도덕성 문제가 한국교회 신뢰를 떨어뜨리는 데에 아주 나쁜 영향을 끼쳤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지도자들의 도덕성 회복, 함양 이런 문제에도 우리 한교총이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박성석> 네, 한교총 올 한 해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대표회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승희> 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 최현 정선택, 편집 /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