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연대가 15일 연세대 알렌관에서 3.1운동과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포럼을 가졌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을 주도했던 한국교회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사단법인 평화통일연대(이사장 박종화 목사)는 15일 오전 연세대학교 알렌관에서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별포럼을 가졌다.
기조 강연에 나선 이만열 교수(평통연대 고문, 상지대 이사장)는 “3.1운동은 독립선언서에 보이는 자주, 민주, 평화, 일치의 정신 외에 만세운동에서 보인 민족적 일치운동은 놀라운 것 이었다”며, “남녀노소, 신분, 지역을 초월한 운동으로 우리 민족사상 최초의 거족적인 운동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3.1운동의 성공적 거사는 기독교 안의 교파를 초월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라 할 천도교, 불교와의 합작에 의해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교수는 100년 전 3.1 정신을 계승하려는 한국교회가 모순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없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지난 1988년 평화통일선언에 준하는 선언이라도 준비했으면 좋겠다.”면서 “3.1운동 참여 기독교인 전수조사라든지 3.1운동 기념탑 건립을 위해 한국교회가 더 큰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북한선교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북한교회가 과거에 어땠는지 조사가 돼 있어야 한다”며, “북한교회 사전을 만들어놓고도 출판 비용이 없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한국교회는 아직도 식민지신학, 번영신학, 수입신학에 매몰돼 있다”며, “3.1운동 100주년을 직시하면서 우리만의 독자적인 신학을 정립하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의자로 참석한 목회자들은 3.1운동 정신을 한국교회가 계승해 민족의 염원인 통일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가 100년 전 3.1운동으로 하나 돼 나라를 위해 대한 독립 만세운동을 펼쳤던 것처럼 교회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나 돼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훈 목사(평통연대 이사)는 “한국교회는 독립을 위해 이웃종교와 연대한 3.1정신을 계승해 이 시대의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서 이웃종교와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총연합회 신평식 사무총장은 “한교총은 현재 6개 전문 단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사회적 목소리를 전달하려고 하고 있다”며, “3.1운동을 현재화시키고 기독교정신을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장 나핵집 목사는 “100년 전 3.1운동에 교회가 어느 자리에 서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역사에 대한 인식과 참여가 분명했다”면서 “한국교회가 가진 자산들을 어떻게 민족의 역사 속에서 기여하고 끌고 갈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