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TV 뉴스에서는 2019년 새해를 맞아 한국교회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 올해 계획을 들고 있다. 감독회장 직무가 정지됐다가 복귀한지 3개월 가량이 된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을 만나 복귀 소감과 감리교 3.1절 100주년 계획 등을 들어본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우측)이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감리회관 내 감독회장실에서 인터뷰하는 모습.
■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1월 23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전명구 감독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박성석> 감독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전명구> 네, 안녕하세요?
◇박성석> 감독회장 직무가 정지됐다가 복귀하신지 이제 3개월 정도 되셨는데요. 감리교 본부 업무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좀 궁금한데요. 설명을 해주시죠.
◆전명구> 사회적 신뢰로 건강하게 부흥해야 될 감리교회가 오히려 많은 성도님들에게 근심을 끼쳐드려서 송구한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저로 하여금 감리교회와 한국교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감리회는 33회 총회를 잘 마쳤습니다. 그리고 모든 기구를 건강하게 정립을 해서 지금 이제 교회 본연의 사명에 충실하게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박성석> 지난해 말 감리교 본부 임원을 첫 번째로 공개채용을 하셨다고 하는데, 감독회장님이 보실 때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평가를 좀 내리시는지요?
◆전명구> 지금까지는 우리 장정에 우리 교회법에 감독이 각 국에 두 명씩 추천을 해서 거기서 이제 임원을 선출하게 되어 있는데, 이번에는 제가 ‘감독회장의 권한을 내려놓고, 좋은 인재들을 많이 뽑아서 건강한 우리 감리교회를 만들어야 되겠다’ 그런 마음에서 처음으로 공개채용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주셨고, 그 가운데 좋은 분들을 뽑아서 각 국이 전례 없이 건강하게 출발을 했고요. 또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대해서 아주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박성석> 한국교회 목회자 성윤리가 좀 심각한데요. 감리교도 예외는 아닐 텐데요. 한국교회의 성윤리 문제, 어떤 대책이 좀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전명구> 네,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가 사회를 선도해야 되는데, 이런 문제를 가지고 방송에서나 또 여론의 화두가 된다는 건 부끄러운 일인데, 신학교 다닐 때부터 학교 때부터 이 성윤리에 대한 문제나 성도덕에 대해서 철저하게 성직자로서의 면모를 교육시키고요.
저희는 이제 감리교 정회원 교육이 있는데, 1년에 몇 차례 하는 이런 교육 때에도 꼭 성교육에 대해서 성윤리에 대해서 다시 각성시켜주고, 심각한 그런 문제들을 같이 고민하면서 재교육 차원에서 해나가고요. 또 문제가 있을 때에는 일벌백계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 이런 것에 우리 교회가 앞장서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성석> 감리교는 요한 웨슬리에 의해서 세워진 교단인데요. 성화를 중시 여기고 있잖아요. 그런데 요즘 감리교를 보면 성화스럽지 못한 그런 면들이 좀 노출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혹시 감독회장님의 대책이 있다면 어떤 게 좀 있을까요?
기독교대한감리회 전명구 감독회장
◆전명구> 아무래도 우리 감리교회는 웨슬리의 그 뜨거운 가슴을 전수받은 이런 감리교회인데 감리교회뿐만 아니라 ‘종교개혁 500주년에서 한국교회의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공동적인 질문 앞에 ‘한국교회는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 이런 대답이 1순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이제 본질을 회복해서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 그리고 성령 충만해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일,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는 일, 이런 일들에 우리 교회가 좀 더 열심을 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성석> 올해는 3.1절 100주년을 우리나라가 맞게 되는데요. 감리교는 특별히 독립운동가를 많이 배출한 교단입니다. 감리교 차원에서 3.1운동과 관련된 행사 계획이 있다면, 그리고 감독회장님이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감리교 정책이 있다면 어떤 게 있는지 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전명구> 우리 감리교회의 사회복지기관인 태화관 자리에서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33인이 모여서 그 일을 했고, 그 가운데 16명이 기독교인이고, 9명이 우리 자랑스러운 감리교인입니다. 태화관 거리를 3.1독립운동 기념 광장으로 만드는 일을 지금 서울시와 같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 3.1만세운동을 일으켰던 천안 아우내장터 근처로 해서 독립기념관에서 우리 그 지역을 담당하는 충청연회와 경기연회, 몇 연회들 남부 연회들이 합쳐서 대대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요. 한국교회총연합회, 또 NCC, 한기연, 한교연 다들 같이 뭉쳐서 3월 1일에 우리 정동교회에서 같이 기념행사를 하고요. 범국민대회를 하는 우리 광화문 앞에 국가적인 행사에 다 같이 참석을 해서 우리 민족정신과 신앙의 선배들의 애국, 애족을 이어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성석> 감독회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전명구>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정선택 최내호, 편집 / 조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