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중국, 일본은 교류가 활발한 이웃나라들이지만 풀리지 않은 과거사와 오늘날의 정치적 충돌 속에서 복잡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각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기독청년들이 함께 만나 교제하며, 동아사이의 참된 화해와 평화를 꿈꾸는 신앙수련회가 열렸습니다.
오요셉 기잡니다.
[기자]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꿈꾸며 한국과 중국, 일본의 기독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국적을 뛰어넘어 하나님 나라의 형제자매로서 함께 교제하며 신앙을 나누는 동아시아 기독청년대회입니다.
지난 12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연세대학교 국제 캠퍼스에서 열린 제9회 동아시아 기독청년대회.
동아시아 기독청년대회는 이웃나라지만 실질적인 만남과 교류가 부족한 한·중·일 기독청년들이 우정을 쌓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난 2011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참가자들은 대회를 통해 각 나라의 사회적 상황과 기독교 전통을 나누며 신앙 안에서 동아시아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나갑니다.
[인터뷰] 양희송 대표 / 청어람 ARMC
"(대회를 통해) 서로 간에 우정도 생기고 또 신앙적인 자극도 되는 걸 보게 됐고요. 동아시아 지역이 평화가 굉장히 절실한 지역이기 때문에 크리스천으로서 어떻게 이 과제를 감당할 수 있을지를 직접 한 번 느끼게 만들어주는 그런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강의를 맡은 일본의 나카무라 사토시 목사는 오늘날 한·중·일은 높은 담을 쌓고 대립하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조건없는 십자가 사랑을 경험한 그리스도인들만이 이 담을 허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토시 목사는 기독청년들이 앞장서 동아시아의 긴장과 갈등을 해소하는 평화의 가교 역할을 감당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나카무라 사토시 목사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각자 처해진 그곳에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평화의 가교 역할을 하시길 바랍니다."
참가자들은 예배와 기도회, 소그룹 활동 등을 통해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형제자매가 됩니다.
그리고 그 우정과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바탕으로 진정한 화해와 평화의 길로 나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녹취] 김솔거 / 한국 참가자
"미디어에서 말하는 국가주의는 저희 청년들한테는 무력한 거 같아요. 서로 다른 언어로 다양한 문화와 얼굴의 아름다움을 누리면서 하나님 한 분을 찬양하는 것이 너무나 기쁘고 감사해요. 우리가 화해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우통 / 중국 참가자
"동아시아 국가 사이에 있는 장벽은 우리 기독청년들이 허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허무셨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허물어야 할 때입니다."
동아시아 기독청년대회는 앞으로도 동아시아를 아우르는 청년 신앙운동을 통해 평화를 일구는 다음세대 지도자를 길러낼 계획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내호] [영상편집 전호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