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정세현 前 통일부 장관 초청 통일포럼..“北 경제협력 미,중,일에 뺏기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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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정세현 前 통일부 장관 초청 통일포럼..“北 경제협력 미,중,일에 뺏기면 안돼”

  • 2019-02-14 18:57

[앵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오늘(14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가 준비한 통일포럼에서 남북이 적대관계를 넘어 공존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이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선행돼야하고, 미국과 중국, 일본에 주도권을 뺏겨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제1회 통일포럼이 14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 종합관에서 열렸다. 포럼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발제자로 나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전망했다.

 


오는 27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이룰 수 있을 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김영삼, 김대중 정부의 통일부장관을 역임하며 90여 차례 남북대화를 주도했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전쟁 직후와 현재의 모습이 다르 듯이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시대와 김정은 시대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즉, 남북관계를 바라보는 판이 달라졌다는 이야깁니다.

정 전 장관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와 경제 개발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읽었다고 본다며, 결국 북미수교와 평화협정 체결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정세현 / 전 통일부 장관
“북미관계가 수교까지 가고 그 다음에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이 체결돼서 전쟁 공포 없이 살수 있게 되면 되는 겁니다. 미국과 북한과 수교하게되면 평양에 미국대사관이 들어갑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남북이 우선 경제공동체로 하나 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또, "분단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대북지원이고, 상호 경제적 의존성이 강화되면 사회문화와 정치적 통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과의 경제협력 주도권을 미국이나 중국, 일본에 내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정세현 / 전 통일부 장관
“남북간의 적대관계는 끝나가고 남북간의 평화와 공존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을 중국한테 안 뺏기고 미국한테 안 뺏기고 일본한테 안 뺏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짐 로저스가 저렇게 전 재산을 들고 들어가면 북한경제의 미국화가 상당한 부분 이뤄지리라 봅니다."

예장 합동 통일포럼에는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도 발제자로 나서 북한 상황과 북한의 대남정책방향을 분석했습니다.

태영호 전 공사는 "북핵 협상을 비핵화협상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핵군축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다르며, 대북제재 문제 역시 보편성의 원칙을 적용하느냐 특수성의 원칙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복잡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비핵화입구에서 핵시설목록을 내놓지 않겠다는 것은 비핵화 과정 전 기간 핵무기를 가지고 가겠다는 것인데 이는 핵협상 시작부터 핵보유국임을 인정받고, 일부 핵시설을 폐기하는 핵군축협상 쪽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북한이 핵리스트)일부를 내놓겠으니 제재를 일부 풀어달라 이겁니다. 그러니까 제재를 왜 가했느냐 북한의 핵공격 위협과 능력이 있어서 제재를 가했는데 그 위협과 공격능력은 그대로 있어요. (위협이) 있으면서도 제재를 풀어달라고 하는 거니까 특수성입니다. 보편성이 아니라 그래서 미국이 이게 괴로운 거에요"

한편, 국내 최대 교단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북한선교를 준비하자는 취지로 첫 통일포럼을 개최한 예장합동총회는 다음 달 민통선 내 교회에서 평화통일기도회를 열 계획입니다.

포럼에 앞서 예배 설교를 전한 이승희 예장합동 총회장은 “100년 전 나라를 되찾기 위한 3.1만세운동이 이제는 온전한 나라 회복을 위한 통일운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교회가 기도의 무릎으로 통일운동에 앞장서자”고 강조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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