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후원 급감하는 2월… 한교연, '사랑의 연탄나눔'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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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후원 급감하는 2월… 한교연, '사랑의 연탄나눔' 진행

  • 2019-02-21 19:22

한교연, 에너지 빈곤가정에 연탄 3만장 전달
연말 이후엔 연탄 후원 급감..'연탄 보릿고개'

[앵커]
3월이 다가오며 날씨도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말 이후 연탄후원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이때가 에너지빈곤층에겐 가장 추운 시기가 될 수도 있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연합이 에너지 빈곤층을 찾아 연탄 3만장을 전달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600여 가구가 여전히 연탄으로 겨울을 나고 있는 서울 중계동의 백사마을.

지게와 리어카에 연탄을 가득 실은 봉사자들이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연탄을 배달합니다.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연탄지원 사업을 펼쳐 온 한국교회연합이 올해도 백사마을을 찾았습니다.

한국교회연합이 서울 중계동 백사마을을 찾아 연탄 3만장을 전달했다.

 


[인터뷰]
권태진 목사 /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동네주민들이) 연탄을 통해서 따뜻하게 행복하게, 그 열기만큼이나 따뜻한 마음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바람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또 앞으로도 계속 더 돌보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가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교연은 원래 성탄절과 연말에 연탄나눔 행사를 열어왔지만 에너지 빈곤층에겐 2월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는 점을 고려해 몇 해 전부턴 2월에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연탄사용가구의 경우, 일러도 4월까진 연탄을 사용해야 하지만 연말 이후부턴 관심과 후원이 급격하게 떨어져 연탄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허기복 목사 /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
"아무래도 연탄 봉사나 나눔이 12월에 집중되다가 1월이 넘으면 2월부터는 연탄을 사용하지 않는 줄 알고 후원과 봉사가 적거든요. 이럴 때 한국교회연합이 후원도 하고 또 봉사자들이 직접 봉사를 해주셔서 그나마 연탄 보릿고개를 따듯하게 넘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민들은 매년 잊지 않고 찾아와주는 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인터뷰]
나춘환 83세 / 백사마을 주민
"없는 사람으로 살면서 큰 도움을 받죠 진짜. 보다시피 이런 낙후된 마을이 어디 있어요. 기쁘게 생각하죠."

리어카를 끌며 연탄배달 중인 권태진 한교연 대표회장.

 


봉사자들도 나눔의 기쁨을 맛보며 환한 미소로 화답합니다.

[인터뷰]
서다은 29세 / 군포제일교회
"이렇게 연탄 쓰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 좀 놀랐어요. 교회들마다 많은 후원이 모아지고 성도 분들이 봉사하는데, 이런 사랑이 전해져서 그분들에게도 따뜻한 예수님의 사랑도 같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스탠딩]
연탄 가격은 계속 오르고, 갈수록 후원은 줄어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에너지 빈곤층을 향한 한국교회의 관심과 사랑이 이곳 백사마을에 따뜻하게 전해졌습니다. CBS 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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