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적인 단체와 교회들로 구성된 '3.1운동 100주년을 기억하는 기독인 연합'이 탑골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3.1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청어람ARMC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복음주의권 단체들과 높은뜻하늘교회와 두레교회 등이 참여한 '3.1 운동 100주년을 기억하는 기독인 연합'이 28일 서울 종로에 있는 청어람홀에서 기념예배를 드렸다.
예배에서 설교를 한 일산은혜교회 강경민 목사는 "3.1운동은 비폭력 저항운동과 평화주의 사상을 지향한 운동이었다"며 "독립선언문은 세계인을 향한 비전 선언문이었다"고 말했다.
예배가 끝난 뒤 탑골공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들은 선언문을 발표하고, 특별히 한국교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늘날 한국교회는 100년 전 선배들의 신앙유산은 물론, 후대들이 누릴 자부심조차 갉아먹고 있다"며 "정의를 외면하는 교회는 그들을 붙잡을 매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이들은 "예배당이 점점 비어가는 이유는 성도들이 광장으로 나와 소리치는 돌들이 됐기 때문"이라며 "교회의 회복은 그들을 받아낼 신앙 역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기독인 연합에는 사랑누리교회와 빛과소금교회 등 6개 교회와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기독청년아카데미 등 14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오는 19일 청어람홀에서 3.1운동을 주제로 집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